미국인 4명 중 1명은 무교… “교리·종교단체 못 믿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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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으로 기독교의 영향이 강한 미국에서 성인 4명 중 1명은 자신을 '비(非)종교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가 24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31일~8월6일까지 미국인 1만12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의 28%는 자신이 종교가 없다고 답했다.
비종교인 43%는 종교가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준다'고 답했고, 41%는 '긍·부정적인 영향을 균등하게 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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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으로 기독교의 영향이 강한 미국에서 성인 4명 중 1명은 자신을 ‘비(非)종교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가 24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31일~8월6일까지 미국인 1만12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의 28%는 자신이 종교가 없다고 답했다. 2007년 같은 조사에서 16%가 이처럼 답한 것과 비교하면 그 비율은 꾸준히 늘고 있다.
무교인 이유에 대해서는 ‘종교적인 가르침에 의문이 많아서’라는 답변이 60%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종교 단체가 싫어서(47%)’, ‘삶에 종교가 필요하지 않아서(41%)’라는 답변이 많았다.
종교가 없다고 답한 사람 중 62%는 미국 민주당 지지자거나 민주당 성향에 가깝다고 답했다. 공화당 지지 성향이라고 답한 사람은 31%에 그쳤다.
종교가 없는 인구는 종교인보다 약간 더 젊었다. 종교가 없다고 답한 사람 중 31%가 50세 이상이었던 반면 종교를 가진 미국 성인의 55%는 50세 이상이었다.
그러나 종교가 없다고 답한 사람들의 상당수는 일견 종교적으로 보일 수 있는 믿음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무종교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 중 56%는 성경 속 신은 아니지만 ‘더 높은 존재’가 있다고 믿는다고 답했고, 67%는 인간에게 영혼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종교에 대한 의견도 다양했다. 비종교인 43%는 종교가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준다’고 답했고, 41%는 ‘긍·부정적인 영향을 균등하게 준다’고 답했다. 종교가 ‘긍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준다’고 답한 사람은 14%에 그쳤다.
그러나 종교가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와 목적을 줘 사회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에 비종교인 58%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종교가 없는 사람들이 종교에 적개심을 가지기보다는 이에 무관심하거나 자신의 신앙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 자문을 맡았던 라이언 크래건 탬파대 사회학 교수는 WP와의 인터뷰에서 종교가 없는 사람들도 영성(靈性)을 믿는 것인지, 아니면 자연 등을 보고 느낀 경외감을 그렇게 표현했는지는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비종교인이) 믿는 것을 설명할 언어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이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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