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민생 행보' 재가동…한동훈과 갈등 국면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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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의정부를 찾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전면에 내세우며 수도권 민심에 직결되는 장시간 출퇴근 문제를 조기에 풀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생중계로 진행된 여섯 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23일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현장 점검을 계기로 한동훈 위원장과 봉합 분위기를 조성한 뒤 민생토론회까지 재가동하면서 용산은 일단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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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민심 직결된 '출퇴근' 문제 해결 의지 강조
(서울=뉴스1) 정지형 김정률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의정부를 찾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전면에 내세우며 수도권 민심에 직결되는 장시간 출퇴근 문제를 조기에 풀겠다고 약속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충돌하며 흐름이 끊겼던 '민생토론회'에 시동을 다시 걸며 국정 동력 회복에 나서는 모습이다.
전통시장까지 한 번에 방문해 민심 청취에 나선 것을 두고 윤 대통령이 다시 민생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시각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생중계로 진행된 여섯 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이 토론회로 복귀한 것은 지난 17일 금융 주제 토론회 이후 여드레 만이다. 지난 22일 다섯 번째 토론회에는 '감기 기운'으로 불참했다. 공식적으로는 건강상 이유를 들긴 했지만 하루 전에 촉발된 '윤-한' 충돌 여파를 원인으로 꼽는 분석이 대체적이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에서 "고단하지 않냐고 묻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현장에서 여러분을 직접 이렇게 만나는 것이 늘 기쁘고 더 힘이 나는 것 같다"며 복귀 신고 느낌이 나는 인사말을 했다.
그러면서 "국민 삶에 교통은 주거만큼 중요하고, 주거와 교통은 바로 한 몸이나 다름이 없다"며 "출퇴근의 질이 바로 우리 삶의 질"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교통 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GTX A·B·C노선 연장 △GTX D·E·F노선 신설 △x-TX 프로젝트 추진 △신도시 교통망 구축 기간 대폭 단축 △도로·철도 지하화 등을 제시했다.
x-TX 프로젝트는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남 총 4개 대도시권에 광역급행철도를 만드는 사업이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시민이 "주 52시간 근무로 저녁이 있는 삶을 기대했으나 아침도 없는 삶이 지속되고 있다"고 토로하자, 윤 대통령은 "정신 바싹 차리고 빠른 속도로 (대책을) 추진해야겠다는 결심을 더 강하게 갖게 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에도 경기 화성시 동탄역을 찾아 '광역교통 국민간담회'을 열고 광역 급행 교통시스템을 속도감 있게 마무리하겠다고 한 바 있다.
GTX-A노선이 지나는 경기남부 동탄에 이어 이번에는 GTX-C 노선이 놓이는 경기북부 의정부를 찍으며 수도권 민심을 적극 공략한 셈이다.
현재 의정부는 현역 국회의원 2명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히고 있어 윤 대통령으로서는 더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은 토론회 이후에는 GTX-C노선 착공 기념식에 참석해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직접 챙기겠다"며 "늦지 않고 제때 제대로 개통이 되도록 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윤 대통령이 지난 23일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현장 점검을 계기로 한동훈 위원장과 봉합 분위기를 조성한 뒤 민생토론회까지 재가동하면서 용산은 일단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참모 사이에서는 윤-한 갈등이 모든 이슈를 덮치면서 연초부터 각 부처가 총력을 기울인 민생토론회가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단통법 폐지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만 해도 파급력이 큰 이슈들"이라며 "주목을 받지 못한 면이 있어 아쉬움이 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의정부제일시장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윤 대통령이 전통시장을 방문한 것은 올해 들어서는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해 12월6일 재계 총수들과 부산 국제시장을 방문한 이후로는 50일 만이다.
지역별로 열리는 민생토론회에 더해 다음 달 설 연휴를 앞두고 민생현장 행보를 더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상인들에게 "민생을 열심히 챙기겠다"며 "전통시장이 잘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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