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깜짝 실적'에도 코스피 겨우 반등..발목잡은 이차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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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는 힘겹게 반등에 성공했지만 코스닥 지수는 주요 이차전지 종목이 크게 내리면서 1%대 하락 마감했다.
중국 당국이 은행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인하했으나 호재로서 크게 힘을 받지 못한 모습이다.
이차전지에 발목 잡힌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47포인트(1.49%) 떨어진 823.7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중국 당국의 은행 지준율 인하로 홍콩H지수와 중국 상해지수 모두 크게 오른 데 반해, 국내 증시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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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는 힘겹게 반등에 성공했지만 코스닥 지수는 주요 이차전지 종목이 크게 내리면서 1%대 하락 마감했다. 중국 당국이 은행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인하했으나 호재로서 크게 힘을 받지 못한 모습이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5포인트(0.03%) 오른 2470.34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444억원, 기관은 1912억원 샀고 개인은 2508억원 팔았다(오후 4시32분 기준).
이날 주요 기업들이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테슬라 발 2차전지주 급락에 발목을 잡힌 모습이다.
이날 완성차 기업들이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운수장비업종은 2%대 강세 마감했다. 현대차는 2% 상승했고, 기아는 주주환원 기대감까지 겹쳐 5.80% 올랐다. 기아는 주주가치 제고 정책의 일환으로 올해 50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을 완료한 뒤 그중 절반을 소각할 방침이다. 3분기 누계 기준 재무 목표를 달성할 경우 나머지 50%도 추가 소각하기로 했다.
전기가스업은 3%대 상승했는데 한국전력이 4.19% 오른 영향을 받았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 기대감에 전기요금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전기전자 업종은 1%대 내렸다. SK하이닉스가 5개 분기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로 2.90% 하락한 탓이다. 삼성전자는 0.14% 올랐다.
테슬라가 예상치를 밑돈 지난 4분기 실적을 내면서 이차전지 관련주도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3.29%, 삼성SDI가 1.84% 하락했다.
이차전지에 발목 잡힌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47포인트(1.49%) 떨어진 823.74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681억원, 기관은 1062억원 팔았고 개인은 2057억원 샀다.
코스닥 시장 부진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이차전지 기업인 탓이 컸다. 에코프로비엠은 5.02%, 에코프로는 3.06%, 엘앤에프는 11.02% 급락했다.
이날 중국 당국의 은행 지준율 인하로 홍콩H지수와 중국 상해지수 모두 크게 오른 데 반해, 국내 증시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은행 지준율을 2월5일부터 50bp(1bp=0.01%)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중국 정책 전환의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기준금리 인하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주요국의 금리 동향을 함께 살피라고 조언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당국의 지준율 인하)기대감으로 실물 경제가 좋아지기 전에 먼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다른 나라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중국 정책 전환으로 미국이 통화 정책(금리 인하)에 완화적(속도 지연)으로 변한다면 정책 스텝들이 꼬일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원 내린 1335.8원에 장을 마감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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