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부진에 지쳤다"...중소형주로 눈돌리는 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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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시장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상대적으로 중소형주에 대한 매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1월 효과는 물 건너 갔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가운데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반도체, 소프트웨어 업종의 상승을 예견하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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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스피시장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상대적으로 중소형주에 대한 매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1월 효과는 물 건너 갔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가운데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반도체, 소프트웨어 업종의 상승을 예견하는 분석도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03% 오른 2470.34에 장을 마쳤다. 소폭 반등했으나 지난 2일의 장중 고점(2675.80)과 비교하면 7.67% 하락했다. 지난 16일 2500선이 붕괴된 이후 1.09% 더 빠졌다.
연초 이후 급락세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2400대 중반에서 되살아날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인 부진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중소형주로 투자자들의 눈길이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월평균 거래대금 비중이 지난해 10월 44%에서 약 53.3%(24일 기준)로 확대됐다. 가격 측면에서 코스피시장 내에서도 연초 이후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상대적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최근 순매도세가 불거졌던 기관 수급 요인과 같은 계절적 영향으로 지난 24년간 코스닥지수가 코스피지수를 아웃퍼폼할 확률이 가장 높았던 소위 '1월 효과'가 나타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코스닥지수는 이달 3.5% 하락했지만 코스닥의 반도체업종은 7.9% 상승하며 지수 전체에 1.1%포인트의 '상승 기여'를 한 것으로 파악된다. AI 테마를 등에 업은 반도체업종에서도 중소형주에 대한 매수세가 더 강하게 나타났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프트웨어업종의 강세도 AI를 화두로 한 중소형주 강세 현상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유안타증권 강대석 연구원은 "지난 연말까지 강했던 반도체 대형주가 부진하자 중소형주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하면서 주도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반면, IT가전을 중심으로 2차전지 밸류체인이 다수 포함된 화학, 철강 등의 업종은 대형 및 중소형을 가리지 않고 모두 부진하다"고 전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또 중소형주에서도 각종 테마성으로 시장 관심이 쪼개지는 경우를 상승 추세의 종료 조짐으로 보고 있다. 중소형주 강세의 단기적 성향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김성근 연구원은 "금리 효과로 소형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이지만 이익 측면에서 AI 수요에 기댈 수 있는 빅테크 중심의 전략이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며 "AI 칩 경쟁과 관련해서는 파운드리와 전자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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