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선수 중 유일 FA 미계약자' 한때 오타니 라이벌, 어디로 향하나... 美 현지 'BAL 재계약' 추천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일본인 FA 선수들 중 유일하게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한 선수가 있다. 바로 후지나미 신타로(30)다. 그런 가운데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후지나미를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방송국 WSIL 캠 브라이스 기자는 25일(한국시각) "볼티모어는 후지나미와 재계약 하는 것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지나미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라이벌'로 잘 알려져 있다. 고교시절 오타니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이기 때문이다. 2013년 한신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입성한 후지나미는 데뷔 첫 시즌부터 24경기에 등판해 10승 6패 평균자책점 2.75의 성적을 남겼다.
이듬해에도 25경기 11승 8패 평균자책점 3.53의 좋은 성적을 남기며 한신의 선발 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2015시즌엔 28경기 등판했고, 무려 199이닝을 소화하며 이닝이터의 모습도 보였다. 14승 7패 평균자책점 2.40으로 펄펄 날았다.
그런데 이후 갑작스럽게 부진을 겪었다. 3년을 내리 살아나지 못했다. 2016년 7승 11패 평균자책점 3.25, 2017년 3승 5패 평균자책점 4.12, 2018년 5승 3패 평균자책점 5.32로 점점 하락세를 겪었다.
커리어로우 시즌은 2019년이었다. 개막로스터에 들지 못한 후지나미는 1군 무대에서 승리 없이 1경기 등판에 그친 채 마쳤다. 좀처럼 제구 난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렇게 계속해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후지나미에게 빛이 보인 시즌은 2022년이었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볼넷도 현저하게 줄었다. 그 결과 16경기에 등판해 3승 5패 평균자책점 3.38로 이전에 비해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시즌 종료 후 후지나미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 결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1년 325만 달러(약 44억원)의 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지나미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시즌 초반에는 선발로 기회를 받았지만 실망스러운 모습이 계속되자 불펜으로 강등됐다. 그러다 여름 트레이드 마감에 앞서 볼티모어로 이적했다. 두 팀에서 64경기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을 기록하며 마무리했다.
단년 계약이었던 터라 시즌 후 후지나미는 FA가 됐고, 소속팀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브라이스는 "후지나미는 선발 투수로 뛰고 싶어하지만 현 시점에서 선발 투수로서의 수요는 없다. 만약 풀 시즌을 구원 투수로 나선다면 팀에게 큰 이익을 주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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