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의지 불타는 이스라엘, 하마스는 논의 거부…멀고 먼 휴전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한 달간 휴전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실제 휴전이 이뤄지기까지의 과정은 매우 험난해 보입니다.
이행 절차를 두고 좀처럼 접점을 좁히지 못하는 건데요.
인질 가족들도 인내심이 한계치를 넘어선 듯합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인질과 수감자 교환을 전제로 한 '한 달간의 휴전'이 원칙적으로 합의됐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표명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의회 설립 75주년을 기념한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한 겁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현지시간 24일)> "우리는 하마스를 무너뜨리고 인질들을 모두 집으로 데려오고, 가자지구가 더 이상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고 여전히 유효합니다."
양측이 휴전에는 동의했지만 가자전쟁을 영구적으로 종식시킬 방법을 두고 여전히 견해 차이를 보이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영구적인 철수를 주장한 반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축출해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마스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더 이상의 협상 진전을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 21명이 가자지구에서 숨진 사건을 계기로 이스라엘 내부에서 종전에 대한 요구는 점차 거세지는 모양새입니다.
참아오던 이스라엘 인질 가족들도 즉각 석방을 촉구하며 '분노의 날'을 선포하기에 이른 상황.
<엘라드 드로르 / 인질 가족> "우리는 이 합의에 전쟁을 멈추는 중대한 내용이 포함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가족들이 살아서 돌아오는 것을 보고 싶다면 합의를 시작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카타르의 중재역을 문제 삼는 등 주변국과 잇단 마찰음을 내면서 실제 휴전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동반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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