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휴대폰' 붐 이끈 이재욱 전 노키아TMC 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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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과 TV 모니터를 만들던 핀란드 기업 노키아를 1980∼1990년대 세계적인 휴대전화 기업으로 끌어 올린 일등 공신은 마산자유무역지역에 있던 노키아TMC였다.
이 회사 매출을 100배 이상으로 키우며 '노키아 휴대폰 전성시대'를 이끈 이재욱(李梓旭) 전 노키아TMC 회장이 25일 오전 7시30분 창원경상대병원에서 폐렴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대한전선 구미공장장으로 있다가 1986년 노키아TMC 대표이사로 스카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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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전선과 TV 모니터를 만들던 핀란드 기업 노키아를 1980∼1990년대 세계적인 휴대전화 기업으로 끌어 올린 일등 공신은 마산자유무역지역에 있던 노키아TMC였다. 이 회사 매출을 100배 이상으로 키우며 '노키아 휴대폰 전성시대'를 이끈 이재욱(李梓旭) 전 노키아TMC 회장이 25일 오전 7시30분 창원경상대병원에서 폐렴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3세
1941년 서울생인 고인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대한광학과 대한전선(현 대우전자)에서 일했다. 대한전선에서 일본 샤프와 제휴해서 컬러TV를 만들었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자레인지를 만들었다. 대한전선 구미공장장으로 있다가 1986년 노키아TMC 대표이사로 스카웃됐다.
노키아TMC는 핀란드 노키아 본사가 100% 출자한 한국법인으로, 생산 제품은 전량 수출했다. 매출액 200억원에 적자에 허덕이던 회사를 2004년 1월 은퇴할 때는 연매출 3조7천억원의 회사로 키웠다.
노키아TMC는 IMF 외환위기 이후 창원경제를 이끌던 선두 주자로 활약했고, 1998년부터 2010년까지 전 세계 휴대전화 점유율 1위를 차지했지만, 고인이 물러난 뒤 스마트폰 전환에 적응하지 못한 채 2014년 폐업했다.
2000년 인후암 수술 여파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는 경남 마산시(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영학리 학동마을에서 농사를 짓는 한편, 봉림장학재단을 세워 장학사업을 벌였다. 1999∼2005년 대한검도협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2004년 자서전 'NOKIA와 영혼을 바꾸다'를 펴냈고, 1992년 1억달러 수출의 탑, 2001년 금탑산업훈장, 2002년 핀란드 정부 훈장을 받았다. 고인은 2022년 창원시에 노키아TMC가 생산한 휴대전화 전 기종 모델을 기증했다.
유족은 부인 이정자씨와 사이에 2남1녀로 이영환·이지연·이창환씨와 사위 김성준(봉림장학재단 기획실장)씨 등이 있다. 빈소 창원경상대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 27일 오전 6시30분, 장지 벽제 선영. ☎ 055-214-1912
chungwon@yna.co.kr
※ 부고 게재 문의는 팩스 02-398-3111, 전화 02-398-3000, 카톡 okjebo, 이메일 jebo@yna.co.kr(확인용 유족 연락처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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