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섭외 다 했는데"… 심수창, '최강야구' 복귀 못한 이유

문희인 기자 2024. 1. 2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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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야구선수 심수창이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를 직접 기획했지만 시즌2에 돌아오지 못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크보졸업생'에는 전 야구선수 심수창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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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야구선수 심수창이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를 직접 기획하고 부상 이후 재활치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사진은 지난 2022년 5월 최강야구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심수창. /사진=머니투데이
전 야구선수 심수창이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를 직접 기획했지만 시즌2에 돌아오지 못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크보졸업생'에는 전 야구선수 심수창이 출연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심수창은 "재활 후 시즌2에 복귀하지 않는 이유에 관련한 질문이 많았다. 그 이유를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사실 최강야구를 제가 기획했다"고 말했다.

심수창은 "유튜브 채널 '스톡킹'을 통해 은퇴 선수들을 많이 만났다"며 "영화 '소림축구'를 보고 은퇴선수들을 모아서 야구 경기를 하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PPT로 기획안, 선수 프로필 등 많은 것을 준비해 MBN에 갔다"며 "'빽 투 더 그라운드'라는 제목을 정하고 2~3번의 미팅을 했지만 1년 동안 딜레이가 됐다"고 덧붙였다.

딜레이로 골머리를 앓던 심수창에게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도시어부'에서 인연을 맺은 장시원 PD의 연락이 왔다. 심수창은 "1년 동안 항상 아이디어에 관해 설명했다. 그땐 장PD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며 "이에 MBN과 론칭을 준비하려는 찰나 장PD에게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심수창은 가장 먼저 박용택 전 야구선수를 섭외했다. 이후 이대은, 정근우, 서동욱, 정의윤, 장원삼, 송승준 등의 최강야구 원년 멤버들을 섭외했다. 심수창은 "시즌1 감독에게 김성근 감독님을 섭외하자고 말했다. 한화에서 좋은 인연이 있고 좋은 스승이라 제안했다"면서도 "일본 소프트뱅크 팀 소속이라 섭외가 어려웠고 초대 감독으로 이승엽 감독이 될 줄은 몰랐다"고 설명했다.

심수창은 주사 등의 재활 치료를 받으며 2022시즌 최강야구 원년 멤버 투수로 활약했지만 부상 여파로 2023시즌에는 함께하지 못했다. 당시 최강야구 측은 방송을 통해 재활을 마치면 합류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이에 심수창은 재활 훈련을 진행했고 재활 모습을 보내달라는 제작진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심수창의 노력에도 제작진은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연락을 주지 않았다. 심수창은 "제작진에게 연락을 통해 테스트 일정을 물었더니 물어보지도 못했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그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기다림에 지친 심수창은 "이제 몸을 만들지 않겠다"고 통보했고 최강야구 측은 "알겠다"는 답변이 있었을 뿐이었다. 이에 심수창은 "약간의 서운함이 있지만 제대로 된 피드백이 없어 흐지부지 끝났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최강야구 측은 출연진에게 비매너적 행동을 한 것에 대해 해명할 필요가 있다" "심수창이 야구에 쏟은 애정에 비해 마무리 짓는 과정이 너무 아쉽다" "방송이 모두 끝나고 비하인드를 공개한 것을 보고 심수창이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문희인 기자 acn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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