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금리 더 이상 없다…소비둔화+경기침체 장기화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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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2010년대 제로금리 수준으로 회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백인석 자본시장연구원(자본연) 거시금융실장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2024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경제 인플레이션이 진정 국면에 들어서며 금리 인하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며 "기준금리는 하반기에 두 차례 정도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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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2010년대 제로금리 수준으로 회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백인석 자본시장연구원(자본연) 거시금융실장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2024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경제 인플레이션이 진정 국면에 들어서며 금리 인하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며 "기준금리는 하반기에 두 차례 정도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2010년대 수준처럼 급격한 저금리로 회귀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백 실장은 "현재 미국과 한국의 거시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를 균형 금리보다 낮춰 부양할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며 "현재 두 나라 모두 균형 금리 부근에서 기준금리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소비 둔화 흐름도 장기화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 고물가와 고금리로 특히 소득 하위가구의 소득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줄었다"며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저소득 가구의 소득 개선이 지연되면 소비 둔화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올해 국내 성장률은 IT 부문의 반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백 실장은 "지난해 4분기부터 IT 업황의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9%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다만 건설 부문은 올해도 부진할 것으로 보여 전체 성장세를 제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를 저점으로 올해부터 상장기업의 영업이익도 반등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강소현 자본연 자본시장실장은 "2022년부터 상장기업의 실적 하락 추세는 이어지고 있으나 지난해를 저점으로 올해부터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IT업계의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고, 유틸리티 업계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4월 예정된 국회의원 선거에 가까워질수록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릴 수 있어 개인투자자들에게 주의를 요구했다. 강 실장은 "개인투자자는 초고수익을 기대하는 소위 '복권형 주식'을 선호하나 기대수익률은 저조한 양상이 나타났다"며 "정치테마주는 복권형 주에 가까워 폭락이 예상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자본시장의 주요 이슈로는 주주권익 보호를 위한 상법 개정안, 복수 거래 시장 체제 전환 본격화 등이 꼽혔다. 강 실장은 "법무부는 올해 시행을 목표로 주주총회 전반을 전자화하기 위한 상법 개정안을 추진 중에 있어 직접 참여가 어려운 일반 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가 확대될 것"이라며 "이외에도 복수 거래 시장 체제가 도입되면 거래 시장 간 경쟁이 본격화돼 서비스 다양화로 시장참여자의 효용이 증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증권산업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충당금 적립을 확대하고, 증권사들이 자금조달 창구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PF 부실이 본격화하면 증권사 손실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충당금을 적립하고, 장기적으로는 건전성 규제 개선 방향에 맞춰 PF 익스포져 비중을 줄여야 한다"며 "홍콩H지수 사태로 올해부터 ELS 판매도 위축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기타파생결합사채(DLB), 발행어음 등으로 자금조달 창구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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