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B·C 연장, D·E·F 신설..."전국에 GTX 시대 열 것"
[앵커]
최고 시속 180km의 속도로 달리며 수도권 곳곳을 30분 이내로 이어주는 GTX-A, B, C 노선이 평택, 춘천, 아산, 동두천까지 연장됩니다.
또 인천과 김포, 원주, 남양주, 수원 간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GTX-D, E, F 신설도 추진됩니다.
경제부 이승윤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 격차 해소'를 위해 우선 GTX-A, B, C선 연장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첫선을 보이게 되는 건 오는 3월 30일 수서-동탄 구간이 조기 개통하는 GTX-A입니다.
79분 걸리던 곳인데 19분으로 통근 시간이 줄어듭니다.
54분 걸리던 출퇴근을 20분으로 줄여줄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도 연내 개통하는 등 오는 2028년까지 순차 개통이 이뤄집니다.
이어 동탄에서 평택 지제까지 연장도 추진됩니다.
상반기에 착공하는 B 노선은 인천~서울역까지 95분 걸리던 걸 30분으로, 마석~청량리까지 75분 걸리던 걸 23분으로 단축할 전망입니다.
GTX-B는 2030년 완공되면 경춘선을 활용해 마석에서 가평군을 거쳐 춘천시로 연장이 추진됩니다.
75분 걸리던 덕정~삼성역 구간을 29분 만에, 80분 걸리던 수원~삼성역 구간을 27분 만에 주파하는 C 노선은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오늘 착공식이 열렸습니다.
북으로는 동두천, 남으로는 아산까지 연장도 추진됩니다.
정부는 수도권 GTX 사업을 본격화해 출퇴근 시간을 기존보다 절반가량 줄이겠다는 구상입니다.
[앵커]
오늘 GTX-D·E·F 신설도 발표됐는데 어느 곳을 연결하게 됩니까?
[기자]
네, GTX-A, B, C가 주로 수직, 수평축을 담당한다면, D, E, F는 X자와 환형으로 1기에서 빠진 곳을 보완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한때 '김부선', 즉 김포~부천선이 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으로 관심을 끌었던 GTX-D의 경우 '더블 Y'자 형태로 결정됐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영종, 청라, 가정, 작전을 통과하는 한 축과 김포 장기에서 출발해 검단, 계양을 거치는 다른 축이 부천 대장에서 모입니다.
이후 부천 종합 운동장, 광명 시흥, 가산, 신림, 사당, 강남, 삼성으로 연결됩니다.
이어 삼성에서 위쪽으로는 잠실, 강동, 교산, 팔당으로 연결되는 노선, 아래쪽으론 수서, 모란, 경기 광주, 곤지암, 이천, 여주, 원주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나뉩니다.
GTX-E는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영종, 청라, 가정, 작전, 대장, 등촌, DMC, 연신내, 평창, 신정릉, 광운대, 신내, 구리, 남양주 왕숙2, 덕소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제시됐습니다.
앞으로 인천공항에 내려서 강북권으로 가고 싶으면 GTX-E를, 강남권을 가려면 GTX-D를 타면 됩니다.
GTX-F는 수인분당선과 서해선 등 기존 철도 노선을 활용해 수도권을 크게 한 바퀴 도는 외곽 순환선입니다.
정부는 GTX-D, E, F 구간을 1, 2단계로 나눠 1단계는 2035년 개통을 목표로 현 정부 임기 내 예비타당성 통과를 추진합니다.
GTX 1기인 A, B, C 노선은 하루 86만 명, 2기까지 완성되면 183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수도권은 30분, 충청-강원권도 1시간 안에 연결하는 초연결 광역경제생활권이 실현될 수 있습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의 발표를 들어보시죠.
[박상우 / 국토교통부 장관 : 이렇게 새로 연결되는 지역이 수도권의 인구와 산업을 나눠받아서 함께 같이 더불어 발전할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정부가 혼잡도가 극에 달해 이른바 '골병 라인'으로 불리는 김포 골드 라인을 11편 증편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요?
[기자]
정부가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가 210%에 달하는 김포 골드 라인에 대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출근 시간대 발산과 가양역 등 서울 도심에 진입하기 전 주요 역을 회차하는 광역버스 노선을 신설합니다.
전세버스와 2층 전기버스는 물론 시내버스를 증차해 출근 시간대 운행 횟수를 기존 80회에서 120회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또 김포와 서울을 잇는 올림픽대로에 중앙 버스전용차로를 단계적으로 도입합니다.
열차 운행 횟수도 늘립니다.
오는 6월부터는 열차 6편을, 내후년 하반기부터는 5편을 추가로 투입해 배차 간격을 2분대까지 단축할 예정입니다.
또 안전을 위해 철도 경찰을 추가로 배치하고 앱을 통해 혼잡도를 미리 알 수 있도록 합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의 발표를 들어보시죠.
[박상우 / 국토교통부 장관 : 편리하고 쾌적한 출퇴근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2층 전기 버스를 비롯한 광역 버스를 집중적으로 투입하고요. 전용차로 증가와 같은 버스 속도와 서비스 향상도 추진하고 ….]
[앵커]
정부가 철도와 도로를 모두 지하화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철도와 도로를 지하화해 도시 공간을 재구조화하겠다는 청사진도 발표했습니다.
지상 철도를 지하에 새로 건설하고 상부 공간을 업무지구 등으로 조성하겠다는 겁니다.
오는 3월 전국을 대상으로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말 노선을 정할 계획입니다.
만성적인 도로 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 고속도로 사업도 본격화합니다.
오는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수도권 제1순환과 경부·경인 지하 고속도로를 착공합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좋은 교통 혜택을 지방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전국 대도시로 GTX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죠?
[기자]
네, 윤 대통령은 "부·울·경, 대구·경북,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남 등 총 4개 도시권에 최고 시속 180km급의 x-TX, 즉 광역 급행 철도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대전과 세종∼충북을 아우르는 급행 철도 CTX를 선도 사업으로 추진합니다.
정부는 2기 GTX 구축을 포함해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에 134조 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예산 절반을 넘는 75조 원은 민간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재원을 마련해서 전국에 GTX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앞으로 재원 마련이 관건이 될 텐데 이번 계획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 계획을 달성하는 데 들어가는 예산 규모는 모두 134조 원입니다.
재원은 국비 30조 원과 지방비 13조 6천억 원, 민간 75조 2천억 원, 신도시 조성원가 반영 9조 2천억 원, 공공기관 5조 6천억 원 등으로 구성됩니다.
GTX-D·E·F 신설 노선과 지방 x-TX 사업 등은 민간 투자 유치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민자 철도는 민간에서 사업비의 50% 이상 투자하고, 운영비의 100%를 부담하는 방식입니다.
전문가들은 민자 방식은 사업성이 높은 곳 위주로 민간 참여가 쏠릴 경우 노선별 사업 속도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일부 민자철도는 민간의 적극적 참여 의지가 변수가 될 수 있고, 개발 계획 확정과 추후 교통비 수준에도 원래 계획과는 편차가 생길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게다가 사업비와 운영비를 민간에서 지불해야 하는 만큼 지자체의 적극적인 홍보와 민간 투자 매칭 효율이 전제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의 협력도 예산 확보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일단 전문가들은 GTX-A, B, C 노선이 연장되는 평택, 춘천, 아산, 동두천 지역들의 지가 상승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GTX 1기의 예산을 담당할 지자체의 재원이 충분할지도 사업 현실화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GTX-D, E, F 노선 역사 신설 부지와 인근 수혜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전망입니다.
또 해당 노선이 여러 지자체를 통과할 예정이라 지역별 노선 위치와 역사 배치, 배분 등을 놓고 지자체 간 갈등 조율도 필요할 전망입니다.
이어 대전~세종~충북 등 수도권과 인접한 지방의 CTX, 광역 급행 철도 추진 지역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전망입니다.
x-TX, 지방권 광역급행철도 도입 역시 개발 호재지만, 예타와 착공, 개통까지 많은 재원과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개발이 확정될 경우 토지 가격이나 물류, 상권의 재배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이번 발표가 향후 부동산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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