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침입해 전동차에 ‘그래피티’ 남긴 외국인 세 명 해외 도주

윤기은 기자 2024. 1. 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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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군자차량사업소에 있던 1호선 전동차 외부에 그라피티(Graffiti·낙서처럼 그리는 거리예술) 형태의 낙서가 발견됐다. 사진은 서울교통공사 군자차량사업소 전동차 낙서. 연합뉴스

새벽 시간 지하철 차량사업소에 무단침입해 전동차에 그래피티(스프레이 페인트 등을 이용해 공공장소에 그림을 그리는 행위) 형태의 낙서를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3명이 해외로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러시아 국적의 피의자 3명이 지난 17일 정오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행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수배 조치를 했다. 인터폴 공조도 요건을 검토 후 진행키로 했다.

피의자들은 지난 17일 오전 3시10분쯤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군자차량사업소에서 약 4m 높이의 담을 넘은 뒤 1시간가량 1호선 전동차에 낙서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해당 낙서는 가로 4m, 세로 1.5m 크기로 현재는 복구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들이 검거될 경우 복구 비용을 청구할 방침이다.

최근 서울 시내 곳곳에서 공공시설물이 낙서로 인해 훼손되는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용산구 일대 총 155곳에 ‘이갈이’ 등의 문구를 낙서한 미국 국적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텔레그램으로 지시를 받은 10대 두 명이 지난달 종로구 경복궁 담장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낙서를 하기도 했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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