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안 고조 속 튀르키예-이란 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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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이 장기화하며 중동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튀르키예(터키)와 이란이 밀착하고 있다.
또한 튀르키예는 중동의 몇 안 되는 이스라엘 수교국이며 이란은 줄곧 이를 비판했다.
그는 이란의 핵개발 의혹이 불거진 후 계속된 서방의 제재로 각국 기업이 속속 중동을 떠났지만 "아직 200여개 튀르키예 기업이 어려움 속에도 이란에 머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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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 등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은 24일 터키 행정수도 앙카라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2021년 집권한 라이시 대통령의 첫 튀르키예 방문이다.
두 정상은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의 비인도적인 가자지구 공격을 끝내고 평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에너지, 무역 등에 관한 협력 협정도 체결했다.
특히 에르도안 대통령은 3일 가셈 솔레이마니 전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묘지 인근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80여 명이 숨진 점을 애도했다. 당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IS)는 테러 배후를 자처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는 (IS 같은) ‘테러와의 전쟁’에서 이란 편”이라며 협력을 다짐했다. 라이시 대통령 또한 “튀르키예가 팔레스타인을 지지한 것은 훌륭한 일”이라고 화답했다. 이란은 하마스의 지원자를 자처하고 있다.
약 540km의 국경을 맞댄 두 나라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집권 초만 해도 지금처럼 가깝지 않았다. 당시 에르도안 대통령은 경제 호황 등을 바탕으로 미국 등 서방의 강한 지지를 받았다. 또한 튀르키예는 중동의 몇 안 되는 이스라엘 수교국이며 이란은 줄곧 이를 비판했다. 2011년부터 시작된 시리아 내전에서도 이란은 같은 시아파인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튀르키예는 수니파 반군을 지원했다.
하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의 집권 연장이 계속되면서 이를 비판하는 미국과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했다. 또한 터키 내 최대 소수민족이며 분리독립을 추진하는 쿠르드족은 이란, 이라크 등에도 상당수 거주하고 있다. 양국 정부는 모두 쿠르드족을 ‘공동의 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두 나라 모두 고물가와 화폐가치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양국 협력을 통해 경제난 해결을 모색할 뜻을 밝혔다. 그는 이란의 핵개발 의혹이 불거진 후 계속된 서방의 제재로 각국 기업이 속속 중동을 떠났지만 “아직 200여개 튀르키예 기업이 어려움 속에도 이란에 머물고 있다”고 강조했다. 튀르키예는 이란산 천연가스의 주요 수입국이기도 하다.
카이로=김기윤 특파원 pe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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