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지난해 영업익 13.4% 내린 1조5540억…미래사업 키운다

이다원 2024. 1. 2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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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086280)가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 25조6832억원, 영업이익 1조5540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6조5174억원, 영업이익은 21.3% 줄어든 350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해운 사업에서는 매출액 4조2113억원, 영업이익 291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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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간 영업익 감소세…매출도 줄어
대외 환경 악화에 車선 부족 심화까지
미래 먹거리 찾기 결심…자동차선 확보
EV 배터리 재활용 사업 본격화 나서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 25조6832억원, 영업이익 1조5540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현대글로비스 CI. (사진=현대글로비스)
전년 대비 4.8%, 13.6% 감소한 수치다. 연간 당기순이익은 10조700억원으로 10.3%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6조5174억원, 영업이익은 21.3% 줄어든 350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30.5% 내린 2498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주요국 금리인상,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성장 둔화, 지정학 리스크 등 대외 환경 속에서 우호적이지 못한 환율, 자동차선 선대 부족 심화 등 변수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사업별 실적을 보면 물류 영역에서 연간 매출액 9조216억원, 영업이익 7454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국내외 완성차 내륙운송 판매 매출이 늘었지만 운임 시황이 정상화하면서 컨테이너·항공 운송 등 포워딩 매출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해운 사업에서는 매출액 4조2113억원, 영업이익 291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8%, 31% 감소했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가용 자동차선 선복 부족 현상이 지속됐고 환율 하락 등 영향으로 수익성이 다소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통 영역은 매출액 12조4503억원, 영업이익 5170억원으로 전년 대비 침체했다. 공급 물량은 안정적이었으나 부정적 환율 조건에 따라 KD(조립제품) 매출이 줄었고,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연간 투자 현황을 보면 지난해 총 3613억원이 쓰였다. 1764억원이 선박 투자에 사용돼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423억원이 지분투자에, 719억원이 기타 투자에, 707억원이 해외투자에 각각 쓰였다.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수익성 회복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전 사업영역에서 내실 있는 성장을 달성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현대글로비스는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에 집중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해상 물동량은 2021년 이후 견조한 증가세이며 극동발 물동량 증가에 따라 선복 수요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중장기 계열사 내 물량 증가에 대응하고 사업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선복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저탄소 고정선복을 확보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탄소중립 시대에 선제 대응한다는 목표다. 오는 2027년까지 고정선복·중단기 용선을 총 110척까지 늘리고 고정선복 비중은 58%로 높인다. 또 내년부터 저탄소 선대를 도입해 2027년까지 전체의 35% 비중을 확보한다.

회사의 신규 먹거리로 점한 EV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사업도 구체화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사용 후 배터리 물량이 오는 2040년 2090억달러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내 배터리 재활용 전략을 기반으로 블랙파우더(BP) 등 폐배터리 기반 배터리 소재 공급자 사업 모델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글로벌 고객 채널을 기반으로 사용후 배터리 회수 체계를 구축해 이를 재활용할 기업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겠다는 구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오는 2030년까지 유럽·미주·한국에 권역별 배터리 재활용 사업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재무적 성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이다원 (d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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