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수거장 매트리스에 돈다발이…이웃집 순경 "돈 주인이죠?"

김미루 기자 2024. 1. 2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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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준 용돈을 넣어뒀던 매트리스가 실수로 버려질 뻔했다.

마침 같은 아파트에 사는 경찰관이 이를 발견해 주인에게 되찾아줬다.

25일 뉴스1·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 미아지구대 고성주 순경(25)은 비번 날 자신의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헌 책상을 버리러 갔다가 버려진 매트리스 사이에 꽂힌 지폐를 발견했다.

아들이 주는 생활비를 조금씩 모아 매트리스 안에 보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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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경찰서 미아지구대 고성주 순경(25)이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매트리스에 꽂힌 지폐를 발견하고 주인을 찾아줬다. /사진=뉴스1(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아들이 준 용돈을 넣어뒀던 매트리스가 실수로 버려질 뻔했다. 마침 같은 아파트에 사는 경찰관이 이를 발견해 주인에게 되찾아줬다.

25일 뉴스1·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 미아지구대 고성주 순경(25)은 비번 날 자신의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헌 책상을 버리러 갔다가 버려진 매트리스 사이에 꽂힌 지폐를 발견했다.

고 순경은 112에 신고했다. 안산단원경찰서 원선파출소 직원들이 현장에 출동했다.

매트리스에 들어있던 돈은 1800만원에 달했다. 오만원권이 120매, 만원권은 1197매였다. 경찰은 폐기물 배출 스티커에 기재된 주소를 보고 매트리스 주인을 찾았다.

주인은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던 80대 여성 A씨였다. A씨는 2년 전 남편과 사별한 후 홀로 살았다. 아들이 주는 생활비를 조금씩 모아 매트리스 안에 보관해왔다.

이런 사정을 몰랐던 A씨의 자녀는 A씨 집 리모델링을 앞두고 매트리스를 처분했다.

경찰은 "신속히 발견하고 대처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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