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CTV 전 기자, 대만서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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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방송 중국중앙(CC)TV 전 기자가 대만의 한 토크쇼에 출연해 장애인 비하 행위를 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대만에서 비판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25일 자유시보 등 대만 현지언론에 따르면 관광비자로 대만을 방문한 왕즈안 전 CCTV 기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형식으로 사전 제작돼 STR 네트워크 유튜브에 지난 22일 공개된 토크쇼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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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당국, 조사 통해 향후 5년간 대만 방문 금지할 듯
중국 관영방송 중국중앙(CC)TV 전 기자가 대만의 한 토크쇼에 출연해 장애인 비하 행위를 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대만에서 비판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25일 자유시보 등 대만 현지언론에 따르면 관광비자로 대만을 방문한 왕즈안 전 CCTV 기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형식으로 사전 제작돼 STR 네트워크 유튜브에 지난 22일 공개된 토크쇼에 출연했다.
그는 이 토크쇼에서 지난 13일 치러진 대만 총통선거에 대해 "마치 쇼와 같다"면서 "마치 유세 현장이 내가 촬영장에 잘못왔나 하는 느낌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인 정치 경선 무대가 아닌 일종의 콘서트 현장처럼 가수가 나와서 노래를 부르면서 분위기를 띄우고 장애인까지 무대에 올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도록 선동한다"며 장애인 비하 발언과 행위를 이어갔다.
왕즈안의 발언은 선거 이틀 전인 지난 11일 저녁 수도 타이페이시 총통부 앞 대로에서 열린 집권여당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유세 현장 상황을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민진당의 비례대표 16번으로 출마한 장애인 변호사 천쥔한이 단상에 올라 지지연설을 했고, 유세장을 찾은 민진당 지지자들은 그의 연설을 들으며 눈물을 훔쳤다.
천쥔한은 신생아 1만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희소 질환인 척수성 근육위축증(SMA) 환자로 화재로 인해 다리까지 절단되는 불운을 겪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대만 최고 학부인 국립대만대학교에 입학해 2006년 변호사 시험에 수석 합격하는가 하면 회계사 자격도 취득했다. 이어 2014년 미국 하버드대 법학석사, 미시간대 법학박사 학위까지 따낸 입지전적 인물이다.
민진당은 왕즈안의 언행에 대해 "타국의 인사를 프로그램에 초청해 대만 선거에 대해 논평하고 선거 유세장의 인사를 비웃는 악의적인 발언이 나온 것은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또, 대만 야당인 기진당과 해당 프로그램의 후원 업체 등도 계약 취소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으며, 프로그램 제작자는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했다.
대만 당국은 조사를 통해 향후 5년 동안 왕즈안의 대만 방문을 불허할 방침이다. 일본에 거주하는 왕즈안은 지난 20일 프로그램 녹화를 마치고 일본으로 출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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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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