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과학기술수석실 신설... 초대 수석에 박상욱 서울대 교수

김현빈 2024. 1. 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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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신임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으로 박상욱(52) 서울대 자연과학대 교수를 내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 "좀 더 면밀한 검토를 거친 뒤 올해 R&D 예산을 발전적으로 어떻게 계승할지 별도로 말씀드리겠다"며 "오해가 발생한 부분은 적극 해명하고 예산 조정 과정에서 과학기술수석실이 역할을 했다는 말을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과학기술수석실 산하에 R&D 정책, 디지털, 바이오메디컬, 미래전략기술 등 4개 비서관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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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과 실무 겸비 정책적 식견 높아"
박상욱 신임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이 25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임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신임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으로 박상욱(52) 서울대 자연과학대 교수를 내정했다. 과학기술수석실은 작년 연말 신설됐다. 기초과학·기술혁신을 강조하는 정부 국정철학의 반영이자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한 반발을 불식시키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박 내정자는 기초과학과 과학기술정책학을 전공하고 과학기술 혁신 정책 분야 연구 및 정책 자문에 활발히 참여하는 등 이론과 실무를 겸비하고 정책적 식견이 높다"며 "R&D 시스템에 대한 쇄신 의지도 갖췄다"고 소개했다. 이 비서실장은 "핵심 기술과 R&D 투자 대상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제반 정책을 조정하고 조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서섹스대에서 과학기술정책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가산업 혁신 시스템 관련 정책, 신재생에너지 정책, 과학기술 행정·연구 체계 등을 주로 연구했다. 박 교수는 "인공지능(AI), 양자, 바이오 등 전략기술 분야에서 역량을 확보하고 산업을 키우는 데 노력하겠다"며 "연구 현장의 과학기술 운용과 여러 유관 부처와 적극 소통하고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또 "연구자, 연구 행정 종사자, 과학도, 공학도 등 여러 관계자와 합심해 우리나라 과학기술 생태계를 선도형, 강대국형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노력하겠다"며 "윤 대통령이 성공한 과학 대통령이 되도록 성심껏 보좌하겠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수석실 신설은 과학기술계 민심 달래기 측면이 있다. 정부가 2024년도 R&D 예산을 감축하면서 과학기술계 반발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 "좀 더 면밀한 검토를 거친 뒤 올해 R&D 예산을 발전적으로 어떻게 계승할지 별도로 말씀드리겠다"며 "오해가 발생한 부분은 적극 해명하고 예산 조정 과정에서 과학기술수석실이 역할을 했다는 말을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과학기술수석실 산하에 R&D 정책, 디지털, 바이오메디컬, 미래전략기술 등 4개 비서관을 둔다. 대통령실은 3실(비서실·정책실·국가안보실) 6수석(정무·시민사회·홍보·경제·사회·과학기술) 체제를 가동하게 됐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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