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안섞였잖아”…‘됴쿄 미인대회’ 우승女에 난리난 일본, 왜?

우크라이나 출신 귀화 여성이 일본의 한 미인대회에서 우승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일본의 한 미인대회에서 우크라이나 출신 귀화 여성이 우승자로 선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BBC는 24일(현지시간) 지난 22일 일본 수도 도쿄에서 열린 ‘제56회 미스 일본 콘테스트’에서 우크라이나 출신 시노 카롤리나(26)가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수상 직후 시노는 “꿈만 같다”며 “일본인으로 살고 있지만 인종의 벽이 있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다. 일본인으로 인정받아 감사하다”고 유창한 일본어로 소감을 밝혔다.

BBC에 따르면 시노는 일본에서 20년 넘게 살아왔다. 부모는 우크라이나인으로 어머니가 이혼 뒤 일본인 남성과 재혼하면서 5살 때부터 일본 나고야에서 자랐고 지난 2022년에는 일본 국적까지 취득했다.

하지만 시노의 우승 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비판이 나왔다. 그가 비록 일본 국적을 취득했으나 일본인의 피가 조금도 섞이지 않았다는게 이유다. 시노는 일본인 남성과 재혼 전 우크라이나 아버지 사이에서 우크라이나인이다.

한 네티즌은 “시노는 혼혈 일본인도 아니고 100% 우크라이나인”이라며 “그가 아름답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미스 일본’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그가 만약 외국인과 일본인 사이에 태어났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인종적으로 0% 일본인이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이번 대회 주최자 와다 아이는 “시노는 아름다울 뿐 아니라 예의바른 일본어로 말하고 글을 쓴다”며 “우리보다 더 일본인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