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R 유일 전승’ 상위권 보이는 OK금융그룹, 반전의 힘은 수비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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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의 4라운드 상승세는 수비로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 팀 수비(리시브 정확+디그 성공) 부문에선 세트당 15.784개로 7개 구단 중 최하위다.
부용찬은 4라운드에서 리시브 효율(38.71%), 디그(세트당 1.913개) 등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6전승에 앞장섰다.
OK금융그룹도 4라운드에는 팀 세트당 디그 9.434개로 7개 구단 중 2위 오르며 반등했고, 6전패 후 6전승을 거둔 V리그 사상 최초의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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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팀 수비(리시브 정확+디그 성공) 부문에선 세트당 15.784개로 7개 구단 중 최하위다. 지난 시즌에도 수비(13.684개·7위)는 OK금융그룹을 괴롭힌 요소였다. 그래서 오기노 마사지 감독도 부임 이후 수비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지만, 단기간에 결과가 나타나긴 어려웠다. 6전패로 무기력했던 3라운드에도 수비가 흔들리니 공격 전개는 당연히 매끄러울 수 없었다. 지난해 12월 15일 삼성화재전에선 팀 리시브 효율이 올 시즌 한 경기 최저 수치인 8.06%에 그치기도 했다.
그러나 4라운드 들어 OK금융그룹은 이기는 맛에만 취해 살았다. 6전승을 거뒀다. 6경기 동안 201점(공격성공률 62.02%·1위)을 퍼부은 외국인선수 레오가 반등의 주역으로 크게 조명 받았다. 레오가 23세트 동안 뽑은 점수는 같은 세트를 뛴 요스바니(삼성화재·176득점), 아흐메드(현대캐피탈·150득점)와도 큰 차이를 보일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레오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진 못했지만, OK금융그룹의 반등은 수비에서 비롯됐다. 특히 리베로 부용찬의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가 상승세의 도화선이 됐다. 13일 KB손해보험전에선 승부처였던 2세트 19-18에서 상대 비예나가 엔드라인을 향해 때린 공을 다이빙하듯 건져내는 결정적 수비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오기노 감독은 “공이 코트 바닥에 닿지 않게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내 철학을 부용찬이 몸소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부용찬은 4라운드에서 리시브 효율(38.71%), 디그(세트당 1.913개) 등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6전승에 앞장섰다. 부상으로 이탈한 이민규 대신 임시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다독이고 이끄는 점도 오기노 감독이 꼽은 상승세의 요인 중 하나다. OK금융그룹도 4라운드에는 팀 세트당 디그 9.434개로 7개 구단 중 2위 오르며 반등했고, 6전패 후 6전승을 거둔 V리그 사상 최초의 팀이 됐다. 남은 5, 6라운드에도 이 흐름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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