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동삼 방심위 팀장 이용마언론상 수상

최성진 기자 2024. 1. 2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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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바뀌고 위원장이 바뀐다고 해서 그동안 심의하지 않았던 기준과 원칙들이 바뀌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10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국정감사가 진행 중일 때, 탁동삼 방심위 디지털성범죄심의국 확산방지팀장은 국회에 나가 윤석열 정부의 무분별한 '가짜뉴스' 심의에 대해 이렇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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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림, 심의 기준 무시”
탁동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디지털성범죄심의국 확산방지팀장이 5회 이용마 언론상 본상을 수상했다. 국회방송 갈무리

“사람이 바뀌고 위원장이 바뀐다고 해서 그동안 심의하지 않았던 기준과 원칙들이 바뀌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10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국정감사가 진행 중일 때, 탁동삼 방심위 디지털성범죄심의국 확산방지팀장은 국회에 나가 윤석열 정부의 무분별한 ‘가짜뉴스’ 심의에 대해 이렇게 주장했다. 그의 옆에는 ‘가짜뉴스 신속심의센터’(가짜뉴스 센터) 설립 등 가짜뉴스 심의를 주도해 온 류희림 방심위원장이 앉아 있었다. 권력에 굴하지 않고 방송·통신 심의의 원칙과 기준을 새삼 강조했던 탁 팀장이 5회 이용마 언론상 본상을 받았다.

방송기자연합회와 방송문화진흥회가 주관하는 이용마 언론상 심사위원회는 25일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 3층 회견장에서 시상식을 열어 탁 팀장에게 언론상 본상을, 전국언론노동조합 와이티엔(YTN)지부에 특별상을 수여했다.

심사위는 선정 배경으로 탁 팀장이 지난해 류 위원장 취임 직후인 9월 통신심의 기획팀장으로서 방심위 내부 게시판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무분별한 가짜뉴스 심의의 문제를 조목조목 지적한 글을 올리는 등 방심위 안에서 양심적 목소리를 대변해왔다는 점을 꼽았다. 당시 탁 팀장은 가짜뉴스 센터 출범을 하루 앞두고 ‘류희림 위원장님께 묻습니다’ 제목의 글을 내부 게시판에 올려 “최소한의 사회적 논의나 합의도 없이 위원회가 그동안 지켜온 통신심의의 원칙과 기준들을 무시하며 일방적으로 심의를 확대하고 자체 모니터링을 하겠다며 진행하는 ‘가짜뉴스 척결’은 정말 사회적 대의를 위한 것입니까’라고 물었다. 이후 방심위 팀장 11명의 센터 운영 반대 의견서와 직원 대다수인 150인의 연대 서명서 제출이 이어졌다.

특별상을 수상한 와이티엔지부는 공정방송을 지켜내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단단히 다지는 등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진행되는 부당한 민영화 시도에 맞서왔다. 이용마 언론상은 이용마 전 문화방송(MBC) 기자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언론자유와 공정 언론을 위해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한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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