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샘 툭툭 건드리는 '도그데이즈'…무해하'개' 사랑스럽'개'[TEN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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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그데이즈'는 설 연휴 누구나 편히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반려견으로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관계, 그리고 반려견으로 인한 이들의 변화와 성장이라는 스토리는 예상 가능하다.
극 중 두 인물의 관계성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하다.
상투적일지언정 설날에 모두가 즐기기엔 무해하고 사랑스러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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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영화 '도그데이즈'는 설 연휴 누구나 편히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도파민 중독'인 시대에 잔잔한 힐링을 선사한다. '작정하고 울리겠다'는 의도가 느껴지는 구성과 장면도 있다. 러닝타임 내내 끊임없이 눈물샘을 건들며 조금씩 눈물을 계속 훔치게 한다. 그래도 반려인과 반려견들의 모습은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준다.
'도그데이즈'는 반려견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이 예기치 못한 인연을 맺게 되며 시작되는 새로운 관계와 변화를 그린 작품이다.
윤여정, 유해진, 김서형, 김윤진, 정성화, 이현우, 다니엘 헤니, 탕준상이 주연이다. 옴니버스 형태의 작품으로, 극 중 인물들은 반려견이라는 연결 고리를 갖고 있다. 반려견으로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관계, 그리고 반려견으로 인한 이들의 변화와 성장이라는 스토리는 예상 가능하다.
윤여정은 건축 설계사 민서 역으로 등장한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저명한 건축 설계사지만 남편은 세상을 떠났고 아들 가족은 해외에 살고 있다. 쓸쓸한 민서에겐 반려견 완다가 유일한 가족. 어느 날 완다를 잃어버리게 되는데, 라이더 진우(탕준상 분)는 민서가 완다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민서 캐릭터는 대중의 이미지 속에 있는 윤여정 모습 그 자체다. 쉽게 몰입할 수 있는 한편, 캐릭터로서 신선한 매력은 없다. ‘열린 꼰대' 민서와 ‘MZ 라이더' 진우가 서로의 인생에 충고하는 모습은 따뜻하기도 따끔하기도 하다.
정아(김윤진 분), 선용(정성화 분)은 난임으로 고생하다 딸을 입양하기로 결정한 부부. 자녀 입양-파양의 키워드는 반려견 입양-파양과도 연결된다. 입양으로 맺어진 가족이라는 소재는 ‘눈물'을 위한 영화적 장치이기도 하다. 이를 알고도 관객들은 눈물을 흘리게 된다.
현(이현우 분)과 다니엘(다니엘 헤니 분)의 에피소드는 다소 아쉽다. 극 중 현의 현재 여친이 다니엘의 전 여친이다. 여자친구의 반려견 스팅을 돌보고 있는 현에게 '반려견 면접교섭권'을 이유로 다니엘이 찾아온다. 극 중 두 인물의 관계성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하다. 둘의 에피소드가 없더라도 영화 전개에 무리가 없을 정도다. 둘은 다른 인물들과도 깊게 연관 관계를 맺지 않는다. 현의 직업은 밴드 리더인데, 밴드 리더라면 체크무늬 남방을 입어야 하고 머리는 길어야 한다는 고리타분한 생각은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답답하다. 이현우의 매력을 전혀 살려주지 못하는 스타일링이다.
인물들 가운데 메인 스토리가 되는 건 민상(유해진)과 진영(김서형 분)의 에피소드다. 민상이 소유한 건물에 세입자로 들어가 있는 동물병원장 진영. 강아지를 싫어하던 민상은 자신이 추진하던 리조트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진영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 티격태격하던 둘은 어느새 알콩달콩하는 사이로 발전해나간다. 둘의 러브라인이 전형적이긴 하지만 코믹한 맛은 있다.
가족, 그리고 반려견이라는 소재는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클래식'하다. 상투적일지언정 설날에 모두가 즐기기엔 무해하고 사랑스러운 작품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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