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김 이을 수출 효자는?…해수부, 굴·전복·넙치 추가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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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대 1조원 수출을 달성하며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을 이어 해양수산부가 전복과 굴, 넙치(광어)를 양식수산물 핵심 품목으로 선정했다.
핵심 품목은 생산부터 소비와 수출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며 양식산업의 경쟁력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수부는 25일 '양식수산물 핵심품목 전주기 육성방안'을 통해 생산 기반을 갖추고, 생산과 소비·수출 잠재력이 큰 △김 △전복 △굴 △넙치를 핵심품목으로 선정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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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김 더불어 굴과 전복, 넙치 선정해 집중 육성
"홍보 강화, 가공법·레시피 개발해 시장 확대"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1조원 수출을 달성하며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을 이어 해양수산부가 전복과 굴, 넙치(광어)를 양식수산물 핵심 품목으로 선정했다. 핵심 품목은 생산부터 소비와 수출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며 양식산업의 경쟁력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은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대 수출 기록을 달성하고,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한국 김 제품 규격은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아시아 지역 규격으로 인정될 정도로 위상이 높다. 해수부는 이를 아시아뿐만이 아닌 국제 표준 규격으로 끌어올려 비관세장벽을 완화하고, 시장 지배력을 더욱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후 해외 각국 주요 도시에 김 홍보관을 설치하며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한국과 마찬가지로 쌀이 주식인 국가들을 대상으로는 ‘밥에 싸먹는 김’이라는 홍보를 이어가고, 쌀이 주식이 아닌 서구권에서는 조미김과 스낵 등 다양한 형태로 수출할 예정이다.
여기에 현재 프랑스와 중국에 이어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굴 역시 양식과 가공 식품을 확대해 1위로 오르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해수부는 껍질 단위로 판매되는 개체굴 양식 어가를 현재 1% 수준에서 2030년까지 30%로 끌어올린다. 이를 통해 크기가 크고, 서구에서 소비되는 개체굴의 비중을 늘려 ‘프리미엄 시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가공한 생굴 외에도 캔, 건강보조식품, 굴을 첨가한 조리식 등으로 영역을 넓힌다. 향과 식감 등에 거부감을 느끼는 젊은 세대들의 인식을 바꿔, 소비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다. 앞서 해수부가 25개 후보 품목에 대한 연령대별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굴에 대한 선호도가 20대에서는 15위, 30대에서는 12위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굴을 원료로 한 스프는 물론, 급식용 굴 상품 등을 개발해 부정적 인식을 타파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전통적 보양식품으로 사랑받는 전복은 ‘세계인의 건강식품’을 목표로 삼았다. 해수부는 오는 2030년까지 전복을 활용한 레시피 20건을 새롭게 개발한다. 단순한 활전복뿐만이 아닌, 다양한 요리에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해 가공전복 등으로도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다. 또 10미, 15미 등 1킬로그램(㎏) 당 개수로 분류했던 전복의 분류 체계를 ‘대중소’ 등 쉽게 나누어 소비자들의 접근성도 확대할 예정이다.
대부분이 횟감으로 소비되는 넙치는 일상 생활에서의 접점을 늘린다. 실제로 2021년 기준 횟감용 넙치의 판매액은 8020억원에 달했으나, 간편식과 선어용의 판매액은 320억원에 그친 바 있다. 해수부는 오는 2030년까지 넙치 가공시장 1000억원 규모를 목표로 세웠다. 해수부 관계자는 “연어는 회뿐만이 아닌 스테이크, 샐러드 등을 통해서도 일상 속에서 접하기 쉽다”며 “1인 가구가 늘어나는 환경 등에 맞춰 연어와 같은 일상 식품으로서 넙치를 식탁에 자리잡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핵심 품목들의 생산자 단체와 직접 만나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올해 1분기 중 신규 사업을 발굴해 양식업 부문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권효중 (khji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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