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미국 반도체 공장 짓나…"알트먼 CEO, 의회와 논의"

정혜인 기자 2024. 1. 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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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일으킨 '챗GPT'의 개발사 오픈AI가 미국 의회와 첨단 컴퓨터 반도체 제조공장 설립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트먼 CEO는 전부터 전세계 반도체 공급량이 AI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생산시설 확대 필요성을 강조해왔고, 미국 정부 역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반도체 공급망 확보에 매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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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새 공장 설립 vs 기존업체와 협력, 두 방안 논의" 보도
/로이터=뉴스1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일으킨 '챗GPT'의 개발사 오픈AI가 미국 의회와 첨단 컴퓨터 반도체 제조공장 설립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트먼 CEO는 전부터 전세계 반도체 공급량이 AI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생산시설 확대 필요성을 강조해왔고, 미국 정부 역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반도체 공급망 확보에 매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AI 프로그램을 훈련하고 실행하는 데 필요한 고급 컴퓨터칩의 전세계 공급을 늘리기 위해 미 의회 의원들과 새로운 칩 공장 건설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알트먼 CEO는 업계에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으로 알려진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어디에 어떻게 지을지 (미국) 국회의원들과 논의했다"고 WP에 말했다. 공장 건설에 투입되는 예산은 수십억 달러로 전해진다.

소식통에 따르면 오픈AI는 TSMC 같은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와 협력하거나 아예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파운드리업체와 협력할 경우 해당 공장은 애플이 자사 반도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TSMC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방식과 유사하게 운영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2023년 11월 16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리더스 위크 행사에 참석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첨단 반도체 칩은 챗GPT 같은 생성형 AI 제품을 가능하게 하는 AI 프로그램을 훈련하고 실행하는데 필수적이다. 알트먼 CEO와 다른 기술 리더들은 AI가 세계 경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보고, 첨단 반도체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이 미국의 경제·군사적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미국 정부도 AI 기술 발전과 관련 첨단 반도체 수급 안정이 경제는 물론 국가 안보에도 중요하다고 판단하며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022년 8월 반도체 생산시설 확대에 520억달러(약 69조4980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반도체 지원법'을 발효, 미국 내 반도체 산업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알트먼은 AI가 발전함에 따라 경제·기술 발전에 반도체 칩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 때문에 그는 전 세계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 달러 또는 수조 달러의 자금을 모으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WP는 알트먼 CEO가 앞서 이사회에 의해 축출되기 전 벤처투자업계 큰손 피터 틸과 비노드 코슬라에게 반도체 회사 설립 구상을 털어놨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알트먼 CEO는 자금 조달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정부와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블룸버그통신도 지난 19일 알트먼 CEO가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공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모금 중이라고 전하며 UAE AI기업 G42와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논의 대상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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