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희 "윤 대통령, 국회의원 아닌 국민의 입 막아…사과해야"

문창석 기자 김예원 기자 한병찬 기자 2024. 1. 2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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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최근 과잉진압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회의원의 입이 아닌 국민의 입을 막은 것"이라며 "국민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걱정에서 절망으로, 절망에서 무관심과 혐오로 돌아서는 민심을 우리는 무겁게, 무섭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이제라도 제가 아닌 국민께 사과하라. 대통령께선 국회의원의 입을 막은 것이 아니라 국민의 입을 막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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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 할 수 없다면 국회의원 존재 이유 무엇인가"
민주 강민정 "명백한 폭력 행사…경호처장 경질해야"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2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신상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김예원 한병찬 기자 =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최근 과잉진압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회의원의 입이 아닌 국민의 입을 막은 것"이라며 "국민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강 의원은 25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제 앞에서 눈물 흘리며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주민들에게 국회의원인 저는 무엇을 해야 하느냐"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을 대변한다는 국회의원이 대통령에게 국정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말 한마디도 할 수 없다면 300명이나 되는 대한민국의 국회의원들의 존재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는 대통령에게 국민들이 하고 싶었던 말의 100분의 1도 전하지 못했지만 나라를 책임지는 최고 지도자라면 국민들의 하소연에 등이라도 토닥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며 "저의 이런 기대가 과한 것이었나"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주민들을 만나면서 가장 두려웠던 것은 무관심과 혐오였다"며 "선거 때만 되면 간, 쓸개 다 빼 줄 것처럼 하더니 이제 더 이상 투표고 뭐고 다 싫다고 하시는 분들을 만날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고 말했다.

이어 "걱정에서 절망으로, 절망에서 무관심과 혐오로 돌아서는 민심을 우리는 무겁게, 무섭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이제라도 제가 아닌 국민께 사과하라. 대통령께선 국회의원의 입을 막은 것이 아니라 국민의 입을 막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고 국정기조를 바꿔 이념과 정쟁이 아닌 민생을 살리는 데 힘을 모으겠다 말씀 해달라"며 "정치가 국민들의 시름을 다 해결해 주지는 못해도 최소한 국민에게 버림받고 혐오 당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도 힘을 보탰다. 강민정 민주당 의원도 신상발언을 통해 "지난 18일 강 의원은 대통령실에 의해서 입을 틀어막히고 사지가 들려서 밖으로 내쫓겼다"며 "현장이 뻔히 생중계되는 자리에서 대통령실이 국회의원에게 물리력을 사용해서 끌어낸 것은 명백한 폭력행사이고, 입법부 능멸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태 직후 강 의원이 위해 행위를 한 것처럼 발표한 대통령실의 대응은 생생한 현장 영상을 본 전국민에게 또다른 분노를 불러일으켰다"며 "이는 강 의원에게는 명백한 2차 가해이고 국민에게는 모멸감을 준 국민 우롱"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날 대통령실은 강 의원 한 명만이 아니라 입법부 전체를 끌어낸 셈"이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삼권분립과 민주공화제 자체를 부정한 것이나 다름없다. 윤 대통령은 국민께 사과하고 반드시 경호처장을 경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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