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카오, SM엔터 등 계열사 전방위 감사 착수...‘사법 리스크’ 판세 뒤집나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정주원 기자(jnwn@mk.co.kr) 2024. 1. 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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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공동체(그룹) 주요 계열사에 대한 전방위 내부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카카오 감사위원회는 이달 초 SM엔터 경영진의 개인PC 등에 대한 포렌식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카카오 측은 "카카오 감사위가 진행하는 SM엔터 감사 건과 다른 카카오 여러 조직·기구에서 이뤄지는 감사와 조사, 포렌식의 절차 등을 모두 묶어 계열사에 대한 전방위 감사라고 할 순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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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있다면 포렌식도”
카카오 수뇌부 강경 대응
‘압수수색’ 준하는 조사
공동체 임원급 예의주시
‘독립경영’ 약속받았던 SM
“파트너 맞나” 볼멘소리도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공동체(그룹) 주요 계열사에 대한 전방위 내부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조사 주체와 사안의 경중에 따라 카카오 자체 감사위원회는 물론, 카카오의 컨트롤타워 역할인 ‘CA협의체’, 첫 외부 준법감시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 등이 감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는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해당 인사에 대한 포렌식 조사까지 단행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쇄신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쇄신에 방점을 찍기 위해 SM엔터를 포함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뱅크, 카카오모빌리티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가장 강도높은 감사가 이뤄지는 곳은 SM엔터다.

카카오 감사위원회는 이달 초 SM엔터 경영진의 개인PC 등에 대한 포렌식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엔 장철혁 SM엔터 대표를 비롯해 이성수 최고A&R책임자(CAO), 탁영준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SM엔터 핵심 경영진이 대거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정보만 한정하지 않고 아예 전체 포렌식을 한 것으로 안다”며 “SM엔터 경영진도 스스로 떳떳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카카오의 대응에 응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놓고 시장 일각에선 카카오가 SM엔터를 재매각하기 위한 포석용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카카오 측은 ”감사위 요구로 외부 로펌을 통해 SM엔터에 대한 재무재표 감사가 진행 중”이라며 “카카오가 최대주주가 된 후 SM엔터가 본사와 사전 상의없이 진행한 투자 건의 적정성에 대해 자료 제출 요구 및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M엔터 내부에선 이러한 카카오의 대응에 당혹감을 보이고 있다. 인수 과정에서 독립경영을 약속 받았지만 이것이 지켜지지 않고, 카카오와 파트너 관계가 맞는지 의구심을 표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특히 SM엔터 이외에도 일부 계열사에서도 감사 내용에 따라 간헐적 포렌식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공동체에선 사실상 이 같은 모회사의 기조를 감독·수사 당국의 ‘압수수색’에 준하는 강도 높은 대응이라는 목소리가 많다. 또한 오는 3~4월을 기점으로 카카오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연이어 임기 만료를 앞둔 만큼 임원급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인사 교체를 예정된 수순으로 보고 있다.

한편 카카오 측은 “카카오 감사위가 진행하는 SM엔터 감사 건과 다른 카카오 여러 조직·기구에서 이뤄지는 감사와 조사, 포렌식의 절차 등을 모두 묶어 계열사에 대한 전방위 감사라고 할 순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선 “SM엔터는 사안의 경중이 중대하다고 보고 있고, 그 외 건들은 내부 고발 등으로 감사의 중대함이 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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