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롯데알미늄 분할 반대...지분 낮아 실현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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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알미늄 물적 분할을 두고 신동빈 롯데 회장의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반대 의사를 담은 주주 제안을 했다.
신동주 회장은 롯데알미늄 지분 22.84%를 보유한 광윤사의 최대 주주 겸 대표이사다.
신동주 회장은 주주 가치 보호를 내세우며 롯데알미늄 물적분할을 사실상 반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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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는 호텔롯데, 신동빈 회장측 우호
2월 23일 주총에선 롯데알미늄 3개로 분리
롯데알미늄 물적 분할을 두고 신동빈 롯데 회장의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반대 의사를 담은 주주 제안을 했다. 이 제안은 다음 달 23일 롯데알미늄 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다뤄진다. 물적 분할을 추진한 신동빈 롯데 회장 측 우호 지분이 많은 것으로 보여 실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신동주 회장은 지난 11일 이사의 충실 의무 규정을 신설하는 정관변경을 주주제안으로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롯데알미늄은 지난 22일 회신에서 신동주 회장의 주주제안을 받아들여 정관변경의 건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겠다고 답했다.
신동주 회장은 오는 2월 주주총회에서 이사의 충실의무에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포함한 정관변경을 요구한 상태다. 신동주 회장은 롯데알미늄 지분 22.84%를 보유한 광윤사의 최대 주주 겸 대표이사다. 신동주 회장이 강조한 ‘주주의 비례적 이익’이란 대주주, 소액주주 모두 각자의 주식 1주당 가치를 보호한다는 뜻을 담은 개념이다.
물적 분할을 단행하게 되면 신설 회사나 기존 회사에서 제3자 주주 배당을 통한 증자를 실시하기 때문에 기존 주주의 가치가 낮아진다. 신동주 회장은 주주 가치 보호를 내세우며 롯데알미늄 물적분할을 사실상 반대한 셈이다.
롯데알미늄은 지난해 12월 28일 특정 사업 부문을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분할해 (가칭)롯데알미늄비엠주식회사, (가칭)롯데알미늄피엠주식회사를 신설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롯데알미늄비엠주식회사는 전기자동차 소재로 쓰이는 양극박과 일반박을, 롯데 알미늄피엠주식회사는 캔, 연포장, 골판지, 생활용품, PET병 사업 부문을 맡게 된다.
신동주 회장의 주주 제안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롯데알미늄 최대 주주는 ㈜호텔롯데(38.23%)이고 제2대 주주는 ㈜L제2투자회사(34.92%)다. 광윤사가 22.84%를 갖고 있고 부산롯데호텔 지분은 3.89%다(지난해 5월 기준). 신동주 회장 측 우호 지분은 광윤사 정도로 파악된다.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19.07%)가 제1대 주주다. 일본 롯데홀딩스 대주주는 광윤사이고 광윤사 최대주주는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다. 하지만 일본 롯데홀딩스는 비(非) 광윤사 연합이 신동빈 롯데 회장을 지지한다. 때문에 호텔롯데가 신동빈 회장 쪽을 지지하고 L제2투자회사가 신동빈 회장 우호 지분 역할을 하면 신동주 회장의 주주 제안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L제2투자회사는 일본 롯데 계열사로서 한국에도 여러 곳에 지분 투자를 한 상태다. 고 신격호 롯데 창업주 자손들이 보유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정확한 실체는 공개된 바 없다.
이에 대해 롯데알미늄은 입장 자료를 내어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은 2017년 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 출범 시에도 분할·합병 등 주요 의사결정에 명분 없는 반대를 일관하며 노이즈를 일으킨 바 있다”며 “이번 롯데알미늄의 미래 도약을 위한 결정에도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동주 회장 주장에 반박했다.
롯데알미늄은 1966년 고 신격호 회장이 롯데제과(현 롯데웰푸드)에서 생산하는 껌 포장지용 은박지, 라면 포장지 등을 제조하기 위해 동방아루미공업이라는 이름으로 설립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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