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강선서 안성 빼기” 국힘 시의원들 '분통'

박석원 기자 2024. 1. 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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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 연장 건의 소식에 반발
안성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시의회에서 경강선 연장을 놓고 용인시와 광주시를 규탄하고 있다. 안성시의회 제공

 

안성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 5명이 경강선 연장을 놓고 용인시와 광주시를 규탄하고 나섰다.

이들은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료를 내고 경강선을 빼앗으려는 용인시와 광주시를 규탄하며 안성시의 무대책에 대해서도 사과를 촉구했다.

의원들은 앞서 지난 24일 용인시와 광주시가 경강선 연장(삼동~남사) 사전타당선 조사 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국토부에 경강선의 남사 연장을 건의한다는 정보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초 지난 2012년 7월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는 경강선이 안성까지 연장하기로 했는데 안성이 아닌 남사까지 연장하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경강선 연장안은 지난 2019년 용인·안성·광주시가 함께 추진했던 사업으로 비용편익분석(B/C) 값이 0.8까지 나왔으나 용인시와 광주시가 지난해 6월 B/C 값을 높이고자 안성을 빼고 두 지역만 합동으로 용역을 착수했다는 것이다.

이에 이들은 “안성시의 무능으로 우리의 권리가 박탈돼야 하느냐. 지역 예산을 끌어다 자부담으로라도 철도를 짓겠다며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안성은 눈앞에서 철도 노선을 빼앗기고 있는데 넋 놓고 구경만 하고 있을 것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행정이 SK하이닉스 엉터리 협약에 전기를 빼앗겨 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고삼호수에 유해물질이 가득한 방류수만 받더니 이제는 철도까지 빼앗기게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행정은 경강선 연장안을 주변 지자체들과 어떤 논의를 하고 배제됐는지 시민 앞에 밝히고 정확한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3개 시가 합동으로 용역을 시행해 놓고 안성을 배제한 건 안성시민에 대한 도전이며 안성을 무시하는 처사인 만큼 용인시와 광주시를 강력 규탄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들은 1월 추경예산안에 경강선 남사~안성 연장안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예산을 편성하고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 경강선 반영에 안성이 제외되는 일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박석원 기자 swp11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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