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앞 모인 의사들 "졸속 의대 증원 추진 중단"[영상]

대한의사협회 산하 범의료계대책특별위원회는 25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의대증원 반대 집회를 열었다.

범대위는 "의료비를 폭증시키고 의학교육 부실화를 초래할 수 있는 의대 증원 졸속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의협과 합의하기로 한 2020년 의·정 합의를 지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 모인 범대위측은 '건보재정 파탄'이라 적힌 구멍난 항아리에 물을 쏟아붓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범대위원장을 맡은 이필수 의협 회장은 이날 "정부는 필수·지역의료 붕괴의 근본 해결책을 찾기보단 이해 당사자들의 희망사항만을 담은 비과학적인 수요조사 결과를 증원 근거로 활용하려는 주먹구구식 처방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력들이 기피분야에 진출할 안정적인 의료 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의대 정원은 포퓰리즘 정치논리로 접근할 게 아니라 과학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의협은 집회 전날 열린 의료현안협의체에서도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정부는 "수요조사에서 각 의과대학의 투자계획과 의지를 확인했다"며 의협에 적정 증원 규모 답변을 요구했지만, 의협은 "지금까지 의학교육 질 제고를 위해 여러 의견을 냈는데도 반영되지 않아 정부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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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혜령 기자 tooderigir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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