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문성대 간호학과 교수 부족 이유는…공고 내도 지원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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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과 전임 교수가 부족해 자칫 학생들이 간호사 국가고시도 치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경남 창원문성대학교가 지난 1년간 교수 초빙 공고를 6번이나 냈지만 지원자가 거의 없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그런데 대학에서 산업체 전담 교원 명칭으로 초빙공고를 내면 지원자들이 창원문성대학에서 학생 지도 및 학과 관련 주요 업무와는 관련 없는 역할을 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게 교수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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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측 "정년 보장 명시하고 지원 자격 낮춰 채용 예정"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간호학과 전임 교수가 부족해 자칫 학생들이 간호사 국가고시도 치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경남 창원문성대학교가 지난 1년간 교수 초빙 공고를 6번이나 냈지만 지원자가 거의 없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창원문성대는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총 6차례 교수 초빙 공고를 냈다.
이 중 지난해 1월과 6월, 12월에 올린 공고는 대학 교원 채용정보 사이트 '하이브레인넷'에 게시했다.
이 사이트에 올라온 공고 조회 수는 모두 5천회가 넘는다.
하지만 창원문성대 측은 지원자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과 이달에 낸 공고에서는 지원자가 아예 없었다.
지난 22일 하이브레인넷에 간호학과 전임 교원 초빙 접수를 시작한 도내 A대학 간호학과의 경우 이날 오전까지 다수가 지원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원 자격은 창원문성대와 A대학 모두 간호학 박사학위 소지자, 임상 경력 3년 이상인 자 등으로 거의 비슷하다.
이에 대해 창원문성대 간호학과 교수들은 대학이 '산업체 전담 교원'으로 교수를 모집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통상 간호학과에서 교수들은 학생 지도와 수업뿐 아니라 실습을 위한 병원 연계, 간호교육 인증평가 준비 등 다양한 업무를 한다.
그런데 대학에서 산업체 전담 교원 명칭으로 초빙공고를 내면 지원자들이 창원문성대학에서 학생 지도 및 학과 관련 주요 업무와는 관련 없는 역할을 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게 교수 측 설명이다.
이런 지적이 나오자 학생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산업체 전담 교원이란 이름 대신 전임 교수란 이름으로 채용해달라고 대학에 요구하기도 했다.
창원문성대는 2009년부터 현재까지 학내 모든 교수를 정년이 보장되는 전임 교수(정년트랙)를 산업체 전담 교원이란 이름으로 채용한다.
이 때문에 이러한 채용 규정을 당장 변경해 시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수 채용이 시급한 상황에서 규정 변경 절차를 거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논리다.
대학 관계자는 "산업체 전담 교원이라는 명칭은 정년 보장이 안 되는 것처럼 인식될 수도 있으므로 초빙 공고에 '정년트랙'이라는 이름을 명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지원 자격이었던 '간호학 박사학위 소지자'를 '간호학 박사과정 수료자 이상'으로 낮추겠다"며 "시급히 교수를 채용해 학생들 학습권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원문성대는 지난해 2월 당초 10명이었던 간호학과 전임 교수 중 5명이 한꺼번에 개인 사정 등을 이유로 사직하면서 학생이 간호사 국가고시를 치르는 데 필요한 수업을 개설하지 못해 국가시험에 응시도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창원문성대가 올해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의 간호학과 인증평가를 통과하기 위해선 10명의 교수가 있어야 하지만, 수차례 채용 공고에도 지원자가 없어 내홍을 겪고 있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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