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승부수④]경기침체에 신사업까지…"갈 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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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4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토로했다.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기술 경쟁력에 대한 답변이었지만, 글로벌 시장 침체 속에 수많은 도전 과제를 안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현 상황과도 딱 들어맞는 말이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경기 침체와 누적 수요 감소, 주요국 통화긴축에 따른 '3고 현상(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으로 만만치 않게 위축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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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4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토로했다.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기술 경쟁력에 대한 답변이었지만, 글로벌 시장 침체 속에 수많은 도전 과제를 안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현 상황과도 딱 들어맞는 말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총 27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냈지만 올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 경쟁 심화 등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미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크게 위축되며 침체 신호도 나타났다.
'경기 침체, 정세 불안' 등 곳곳에 악재 도사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3% 증가한 8900만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국내 시장은 전년도 반도체 공급 개선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경기 부진으로 인한 가계 가처분소득 감소, 고금리 등이 신규 수요를 제한하며 전년 대비 1.7% 줄어든 171만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현대차와 기아의 가파른 성장도 함께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들린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조1269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급증했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3조40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기아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0.5% 급증했지만, 4분기만 떼어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6.0% 줄어든 2조4658억원에 그친다. 4분기 당기순이익도 1조62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줄었다.
하이브리드차·전기차 경쟁 심화, 어떻게 돌파할까
이에 현대차와 기아가 계속 성장하려면 신사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먹거리로 꼽히는 수소 사업과 첨단 항공 모빌리티(AAM), 로봇 사업 등은 아직 실질적인 이익으로 연결되기까지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릴 전망이다.
정의선 회장은 2020년 미국 로봇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할 때 사재 2400억원을 투입할 정도로 미래 첨단 사업에 애정을 보인 바 있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사업을 추진하는 슈퍼널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 개발사인 포티투닷 인수도 정 회장 작품으로 통한다.
하지만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슈퍼널은 상용화 시점까지는 멀었다는 평이다. 포티투닷도 당장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나 슈퍼널, 포티투닷 등 신성장 기업들에 투자하는 규모는 막대하다"며 "이들 업체가 주목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 그룹 성장에 또다시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당장 커넥티드카와 SDV 등 중복되는 사업들을 교통정리하는 것도 현대차그룹의 숙제로 꼽힌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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