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차이잉원·라이칭더, 미 의회 대표단 접견…관계 심화 의지

문예성 기자 2024. 1. 2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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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 대표단이 지난 13일 대만 총통 선거 이후 처음으로 대만을 방문한 가운데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이 25일 이들 대표단을 만났다.

앞서 백악관은 대만 총통 선거 직후 스티븐 해들리 전 국가안보보좌관,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국무부 부장관 등 고위급 사절단을 대만에 보냈으나, 미국 현역 의원들이 대만 총통선거 이후 대만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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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의원단 5명, 24~26일 대만 방문
라이칭더 "미국의 반석같은 지지 보여줘"
[타이베이=AP/뉴시스] 25일 대만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차이잉원 총통이 미국 의회 대표단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연설하고 있다.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인도·태평양 소위원장인 아미 베라 의원(민주당)과 미 의회 ‘대만 코커스’의 공동의장인 마리오 디애즈발라트 의원(공화당) 등 5명으로 구성된 미 의회 대표단은 24~26일 3일간 대만을 방문한다. 2024.01.25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 의회 대표단이 지난 13일 대만 총통 선거 이후 처음으로 대만을 방문한 가운데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이 25일 이들 대표단을 만났다.

대만 중앙통신은 차이 총통과 라이 부총통 겸 당선인이 이날 오전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미 하원의원들을 각각 접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인도·태평양 소위원장인 아미 베라 의원(민주당)과 미 의회 ‘대만 코커스’의 공동의장인 마리오 디애즈발라트 의원(공화당) 등 5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24~26일 3일간 대만을 방문한다.

앞서 백악관은 대만 총통 선거 직후 스티븐 해들리 전 국가안보보좌관,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국무부 부장관 등 고위급 사절단을 대만에 보냈으나, 미국 현역 의원들이 대만 총통선거 이후 대만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이 총통은 “올해는 대만관계법 45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미국 의원들이 장기간 초당파적으로 미국과 대만 관계를 지지해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대만 코커스는 양국간 경제무역 협력을 심화하는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미국-대만 간 신속 이중과세 면제법안’이 조속히 입법되고 이를 통해 양국간 호혜적인 경제 교류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차이 총통은 “대만은 계속 민주주의 길을 갈 것이며 각국과 연결을 확대하며 민주진영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세계 번영과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5월 임기를 시작하는 라이 당선인은 대표단을 만나 “결정적인 시기에 미국 의회 대표단의 방문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반석 같은 지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타이베이=AP/뉴시스] 25일 대만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라이칭더 부총통 겸 총통 당선인(오른쪽)이 미 의회 ‘대만 코커스’의 공동의장인 마리오 디애즈발라트 의원(공화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인도·태평양 소위원장인 아미 베라 의원(민주당)과 미 의회 ‘대만 코커스’의 공동의장인 디애즈발라트 의원 등 5명으로 구성된 미 의회 대표단은 24~26일 3일간 대만을 방문한다. 2024.01.25

라이 당선인은 또 “대만은 서태평양의 제1열도선(일본 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 해협을 잇는 도련선)과 중국 권위주의 확장의 최전선에 서있어 전략적 위치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대만의 안정은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매우 중요하고, 대만은 전세계 산업망과 공급망에서 대체불가능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대만은 민주진영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차이 총통 집권 8년 간 민주가치와 대만해 평화를 단호히 수호했고 미국을 포함한 민주주의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해 왔다"면서 "중국이 지속적으로 군사적, 회색지대(특정 지역을 분쟁지대로 만들기 위한 전술) 활동으로 대만을 괴롭히고 있지만, 대만은 신중히 대처하고 대만해 평화와 안정의 현상을 유지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 당선인은 "미국이 대만을 강력히 지지하고 양자 협력 관계를 심화하기를 기대한다"면서 "또한 민주주의 파트너들을 연합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유지하는데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디애즈발라트 의원은 “이번 방문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회)의 지지는 100% 초당파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이번 대만 선거가 투명하게 치러져 대만은 민주주의 등대, 자유번영의 상징이자 모범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베라 의원은 “라이 당선인이 언급한 '지역의 평화와 번영, 안정 유지'는 미국 의회가 수호하려는 이념이기도 하다”면서 “21세기는 침략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대만이 향후 협력을 지속할 것을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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