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클라우드 전반에 AI 내장… 고객 비즈니스 혁신 지원할 것”
고객사별 ‘커스터마이징’ 가능
저렴한 비용·호환성 강점
“오라클 기술 스택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AI)을 내장시켰다.”
비노드 맘타니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플랫폼 및 생성형 AI 서비스 부사장은 2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오라클 클라우드 서밋 2024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라클은 이날 OCI 생성형 AI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다양한 비즈니스 사용 사례에 적용할 수 있도록 코히어의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메타의 라마 2 LLM을 원활하게 통합하는 완전 관리형 서비스다.
맘타니 부사장은 “오라클이 선보이는 혁신 기술을 통해 고객들이 AI 경험을 최적화하고 능률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OCI 생성형 AI 서비스는 효율적이고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했다.
◇ ”자체 데이터 학습으로 커스터마이징 가능”
오라클은 자사의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통해 고객이 자체 데이터를 사용해 생성형 AI모델을 추가적으로 학습시키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RAG은 AI가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특정 정보나 지식만 정확하게 추려 제공하는 기술이다.
맘타니 부사장은 “모든 데이터 처리 및 저장은 OCI 내에서만 이뤄진다”면서 “고객 데이터는 메타나 코히어와 공유하지 않고, 고객 데이터를 타 고객과도 공유하지 않는다”고 했다. 오라클의 데이터 프라이버 및 보안에 대해 강조한 것이다.
이날 오라클은 베타 단계인 ‘OCI 생성형 AI 에이전트’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OCI 생성형 AI 에이전트 서비스에는 RAG 에이전트가 포함돼, 사용자가 전문 기술 없이도 자연어 기반 대화 방식으로 다양한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소스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다음 달에는‘OCI 데이터 사이언스 AI 퀵 액션’의 베타 버전 출시가 예정돼 있다. 이 기능은 클릭 한 번만으로 간단히 적용 가능한 사용 사례 모음집으로, 메타 또는 미스트랄 AI 등의 주요 AI 공급업체를 비롯한 다양한 오픈소스 LLM에 노코드 액세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탐 송 한국오라클 회장은 “클라우드가 산업에 적용되고 바뀌는 데 20년 걸렸다면, AI는 1년 만에 시장을 뒤집고 있다”며 “오라클은 AI의 핵심인 데이터를 가장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 ”싸고 빠르고 안전… 클라우드 ‘빅4′ 올라서‘”
오라클은 세계 3대 클라우드제공기업(CSP)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클라우드에 비해 다소 출발이 늦은 후발주자다. 그만큼 저렴한 비용과 호환성을 내세워 틈새를 공략했다. 탐 송 회장은 “이젠 클라우드 ‘빅3′가 아니라 오라클을 포함한 ‘빅4′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OCI의 가장 큰 강점으로는 ‘멀티 클라우드’가 꼽힌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잎서 진행된 ‘오라클 클라우드 서밋 2024′ 기조연설에서 알리스테어 그린 오라클 JAPAC(일본 및 아태지역)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은 “97% 기업이 두 곳 이상의 클라우드를 사용하려고 한다”면서 “오라클은 더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고객들은 원하는 대로 취사선택 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장점을 내세워 오라클은 한국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했다. 탐 송 회장은 “지난해 6~11월 기준 한국에서 오라클 클라우드 사업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했고, 주요 대기업의 미션 크리티컬 부문 클라우드 수주 성과는 4배 증가했다”고 했다. 중견·중소 기업, 스타트업으로 한정할 경우 클라우드 성과는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했다.
다만,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 오라클의 점유율은 아직 미미한 상태다. 시너지 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의 AWS가 32%로 가장 많았고, 마이크로소프트(Azure) 23%, 구글 클라우드 10% 등 순이었다. 오라클은 2%에 불과했다.
탐 송 회장은 “재작년 말 미 국방부 펜타곤이 추진하는 12조원 규모의 사상 최대 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프로젝트에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오라클이 참여하기로 최종 결론 났고, 당시 현지 언론에서는 후발 주자인 ‘오라클이 가장 승자’라고 평가했다”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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