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냉전 후 최대 군사훈련 돌입…미 상륙함도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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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24일(현지시간) 냉전 후 최대규모의 연합군사 훈련에 돌입했다.
'확고한 방어자(Steadfast Defender) 2024'로 명명된 이번 훈련에는 오는 5월까지 31개 회원국과 스웨덴에서 병력 약 9만명이 참여한다.
지난 21일 알렉산더 그루쉬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자국 스푸트니크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훈련이 러시아에 맞서기 위한 냉전 계획으로서, 나토의 '최종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회귀'를 의미한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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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24일(현지시간) 냉전 후 최대규모의 연합군사 훈련에 돌입했다.
'확고한 방어자(Steadfast Defender) 2024'로 명명된 이번 훈련에는 오는 5월까지 31개 회원국과 스웨덴에서 병력 약 9만명이 참여한다.
이는 1988년 '리포저 훈련'(Reforger drill) 이후 최대 규모다. 냉전 중이었던 당시 훈련에는 병력 12만명이 동원됐다.
항공모함부터 구축함에 이르는 함정 50척과 전투기 80여대, 전차 1천100여대 등도 투입된다.
미국 해군은 상륙함 건스턴 홀(Gunston Hall)함이 이번 훈련을 위해 이날 버지니아 노퍽 해군기지에서 출항했다고 밝혔다.
나토는 이번 훈련에서 동맹국 내 신속한 병력 배치 능력을 검증하고, 수천 마일에 이르는 광범위한 공간에서 복잡한 다영역 작전을 수행·유지하는 능력을 확인할 예정이다.
딜런 화이트 나토 대변인 직무대행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이번 훈련 시작을 알리며 건스턴 홀함 출항 사진을 올렸다.
그는 이번 훈련이 나토 조약 5조 시나리오에 규정된 인접한 적국에 대한 방어 능력을 시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 조약 5조는 회원국 중 한 국가가 공격받을 경우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다른 회원국이 자동 개입해 공동 방어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카볼리 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은 "나토 동맹은 북미에서부터 대서양을 횡단하는 병력 이동을 통해 유럽·대서양 지역을 강화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카볼리 사령관은 "확고한 방어자 2024 훈련은 우리의 단합과 힘, 서로를 보호하는 단결력, 우리의 가치,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분명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토가 공식적으로 이번 훈련의 목적에 러시아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러시아 견제 및 침공 대비 성격이 강하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토는 방어체계를 검증해왔다. 또 나토 최고 전략 문서는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의 안보에 직접적이고 중대한 위협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지난 21일 알렉산더 그루쉬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자국 스푸트니크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훈련이 러시아에 맞서기 위한 냉전 계획으로서, 나토의 '최종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회귀'를 의미한다고 반발했다.
그루쉬코 차관은 또 이러한 훈련은 서방이 러시아를 상대로 촉발한 하이브리드 전쟁의 또 다른 요소라고 주장했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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