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의 위력” LG이노텍, 작년 4분기 최대 실적…연 매출 20조 첫 돌파

4분기 매출 7.6조, 영업익 4837억원
아이폰15 부품 공급 확대가 실적 견인
작년 연 매출 20조 돌파, 영업익은 34%↓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LG이노텍이 작년 4분기 아이폰 효과에 힘입어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5586억원, 영업이익 4837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4%, 영업이익은 184.6% 증가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고부가 카메라 모듈, 3D센싱모듈, 반도체용 기판 등 스마트폰 신모델용 부품 공급이 본격화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기준 지난해 매출은 20조6053억원으로, 사상 첫 2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반면 영업이익은 글로벌 경기침체 및 전방 IT수요 부진으로 같은 기간 34.7% 줄어든 8308억원으로 집계됐다.

박지환 LG이노텍 전무(CFO)는 “올해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디지털 제조공정 혁신을 통해 품질·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 기반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센싱·통신·조명모듈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부품 및 FC-BGA와 같은 고부가 반도체기판을 필두로 견고한 사업구조 구축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4분기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6조75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 대상 고부가 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등 신제품 판매가 증가한 결과다. 연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17조2900억원이다.

반면 기판소재사업은 디스플레이 부품군의 수요 회복이 늦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32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매출은 전년 대비 22% 감소한 1조3221억원에 그쳤다.

전장부품사업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3840억원을 기록했다. 연 매출은 전년보다 8% 증가한 1조5676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2023년 기준 전장부품 수주잔고(차량 카메라 제외)가 10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LG이노텍은 “제품 구조의 정예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 플랫폼 모델(커스터마이징을 최소화하는 범용성 제품)중심의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