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략공천 기준 발표에 부산 예비후보들 '우려'

박채오 기자 2024. 1. 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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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우선·단수 추천 지역 선정 기준을 발표하면서, 부산 내에서 '전략공천'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5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부산 18개 지역구 가운데 해운대갑, 사상, 중·영도, 북강서갑 등 4곳이 국민의힘 우선(전략)추천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공관위의 우선추천 지역 선정 기준까지 발표되자 지역 정가에서는 '전략공천'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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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형 "전략공천은 안이한 발상…추측으로 그치길"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2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우선·단수 추천 지역 선정 기준을 발표하면서, 부산 내에서 '전략공천'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5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부산 18개 지역구 가운데 해운대갑, 사상, 중·영도, 북강서갑 등 4곳이 국민의힘 우선(전략)추천 지역으로 분류된다.

우선추천 지역 선정 기준에 따르면 지난 18일 당협위원장이 일괄사퇴하기 전 사고당협이던 지역과 현역 의원 또는 직전 당협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은 우선추천이 가능하다.

부산의 경우 현역 의원의 탈당 또는 사고당협으로 지정돼 현직 당협위원장이 없는 중·영도와 북강서갑,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사상과 해운대갑 등 4곳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이들 지역구는 '친윤(친 윤석열)' 인사들의 출마설이 거론돼온 지역인만큼 사실상 낙하산 인사를 위한 안배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최근 해운대갑 지역에는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으로 통하는 주진우 전 대통령실 비서관이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상태다.

또 중·영도의 경우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 중앙부처 인사들이 출마를 확정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공관위의 우선추천 지역 선정 기준까지 발표되자 지역 정가에서는 '전략공천'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지형 해운대갑 예비후보는 "이번 공관위 우선추천 기준을 보며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특정 후보'에게 국회의원 자리를 보장해 주는 기준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단지 현역 국회의원이 출마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전략공천을 한다는 것은 지역에 얼굴 한번 비치지 않은 인사를 마구잡이로 내리꽂아도 당선될 것이라는 안이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며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어 특정 후보를 밀겠다는 우려가 그저 추측에 그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영도 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특정인을 찍어서 낙하산을 해선 안 된다"며 "우리 당의 분위기가 그러한 방향으로 흐르다 보니 나라도 막아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전략공천'을 비판한 바 있다.

che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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