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자형, S자형' 청소년 척추측만증 환자 는다…전체 인구 7.7%

김태진 기자 2024. 1. 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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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가 'C자형'이나 'S자형'으로 휘어지는 청소년기 척추측만증이 최근 늘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측만증에 대해 역사적으로 여러 가지 치료법이 시도됐으나 현재 효과가 만족할 만한 수준인 것은 경과관찰, 보조기 착용, 수술 세 가지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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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우리병원 “잘못된 자세·습관 원인,개인 특성 맞는 치료법 찾아야”
박천국 대전우리병원 척추관절비수술치료센터 진료부장.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척추가 'C자형'이나 'S자형'으로 휘어지는 청소년기 척추측만증이 최근 늘고 있다. 잘못된 자세나 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 특히 성장기 청소년들은 성장이 멈춘 성인의 뼈보다 유연하기 때문에 자세에 따라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25일 대전우리병원에 따르면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5도 이상 옆으로 휘었다면 비정상으로 간주되는데 인구의 약 7.7% 정도가 척추측만증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척추측만증은 보통 유전적 경향이 있어 그 가족에서는 20~40% 이상의 발현율을 보인다. 보통 성장이 왕성한 시기에 나타나서 14세 전에 발병하고, 특히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3~5배 정도 많다.

특히 청소년의 척추측만증이 최근 늘고 있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에서 10대 수진자가 40.2%로 가장 많고, 20대(16.3%), 30대(7.7%)가 뒤를 이었다.

청소년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올바른 자세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이러한 질병의 발생률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국내에서 발생한 특발성 척추측만증 환자 가운데 청소년 척추측만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측만증에 대해 역사적으로 여러 가지 치료법이 시도됐으나 현재 효과가 만족할 만한 수준인 것은 경과관찰, 보조기 착용, 수술 세 가지의 방법이다.

첫 번째 방법은 척추가 옆으로 굽은 정도가 심하지는 않지만 더 진행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 각 시기에 맞는 치료계획을 적절하게 세우기 위해 주기적으로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다. 관찰한다는 것은 구경만 하는게 아닌 갑작스러운 진행이 나타났을 때 전문의가 상황에 맞게 치료방침을 변경할 수 있도록 주시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인 보조기치료는 수술적 치료의 대상은 되지 않으나 성장이 남아있는 환자에서 중등도 즉, 척추측만각이 20~40도 정도 만곡에서 효과적이다.

하지만 이런 목표는 만곡의 진행을 더디게 하는 정도이고, 1일 23시간 이상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보조기가 겉에서 쉽게 볼 수 있어 감수성이 예민한 성장기 아이들의 정서를 상하게 할 수 있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세 번째 방법인 수술은 성장기에 진행이 빠르거나 성장이 멈췄을 때 이미 큰 각도로 굽은 경우에 시행한다.

이 수술의 목표는 고도의 척추측만증에서 수술을 통해 균형 있는 척추를 갖게 하는 것이지만 수술 범위가 넓어 등이나 다른 수술 부위에 상처가 길게 남을 수 있는 점, 척추유연성이 감소하는 점 등 단점이 있어 이러한 단점을 충분히 뛰어넘을 정도로 수술이 필요하거나 앞으로 더 크게 변할 가능성이 높을 때 수술을 결정한다.

대전우리병원 척추관절비수술치료센터 박천국 진료부장은 "이러한 치료법은 척추측만증 중 가장 흔한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라는 질환의 치료법으로 모든 척추측만증에 위와 같이 기술한 방법만 치료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전문의와 상담해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치료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memory44444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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