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심 ‘단절의 벽’ 인천대로·경인국철 ‘지하화’
정부, 단계적 추진… 지상 시민 품으로
공원·녹지·업무시설 등 조성 청사진
경인아라뱃길 인근 UAM 실증 사업
인천 도심 속 단절을 가져온 철도와 도로를 지하화하는 도시 공간 재구조화 사업이 속도를 낸다.
25일 국토교통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국토부가 공개한 ‘철도·도로 지하화 추진 방안’에는 철길과 도로에 가로 막혀 발생한 도시 단절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
우선 국토부는 오는 2027년 인천과 서울을 잇는 인천대로(옛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국토부는 시와 인천대로 일부 구간인 ‘공단고가교~서인천IC 혼잡도로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인천 서창지구와 경기 김포를 잇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의 지하화 사업도 협상 및 실시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26년께 착공한다. 여기에 국토부는 지하도로 건설로 발생하는 상부도로의 일부 여유 공간을 공원과 녹지 등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하거나 업무시설 등으로 활용한다.
특히 인천의 원도심을 가로지르던 경인국철 1호선 지하화 사업도 시동을 건다. 국토부는 오는 12월까지 경인선을 비롯한 대통령 공약 사항을 중심으로 사업 대상 노선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오는 3월 철도 지하화 사업의 방향과 구상을 담은 종합계획을 마련한다. 지하화 할 노선·구간과 지상공간 개발 구상, 철도 네트워크 재구조화 방안 등을 담는다.
이와 함께 인천시도 올해 말까지 ‘경인국철 지하화 추진전략 수립 용역’을 마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최근 경인국철 인근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상부공간 조성을 위한 의견 청취 등을 하는 등 지하화에 따른 도시공간구조 변화를 살피기도 했다. 이어 시는 지하화 및 상부개발 사업의 범위와 단계적인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따른 재원 조달 계획을 마련하는 등 본격 철도 지하화 사업 참여에 나선다. 다만, 시는 무분별한 계획으로 인한 공공성 훼손을 막기 위해 인천시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비롯해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밟는다.
이 밖에도 국토부는 오는 8월부터 내년 3월까지 인천 경인아라뱃길 인근의 도심항공교통(UAM) 실증을 통해 다양한 UAM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국토부는 경인아라뱃길에서부터 계양테크노밸리(TV)까지의 실험 비행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하고 UAM 활용을 위한 다양한 선도사업 모델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내년까지 800억원을 투입해 기초 기술 발전을 지원하고, 오는 2027년까지는 1천억원의 안전 운용체계 마련에 나선다.
시 관계자는 “경인고속도로와 경인국철 1호선 지하화 사업을 통해 오랜 시간 동안 인천의 도심을 가로 질러 오면서 단절과 소음, 분진 등을 유발해온 도시 기반 시설의 획기적인 재배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토부의 로드맵에 발 맞춰 인천의 도심 교통 및 공간 재구조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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