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힘 못 쓸 때 역시 믿을 건…"1년 13% 수익" 개미 '우르르'

이사민 기자 2024. 1. 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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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증시가 연일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이 뛰면서 금 현물 가격을 따르는 ETF(상장지수펀드)에 개인 자금이 몰린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는 'ACE KRX금현물' ETF를 57억원 순매수했다.

금 현물가가 역대 최고치 가격을 찍은 뒤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금 실물을 사는 것보다 거래가 용이한 금 현물 ETF에 대해 개인 자금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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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순서는 순자산총액 순


새해 증시가 연일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이 뛰면서 금 현물 가격을 따르는 ETF(상장지수펀드)에 개인 자금이 몰린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는 'ACE KRX금현물' ETF를 57억원 순매수했다.

기간을 넓혀서 봐도 해당 상품에 대한 개인 순매수세는 지속되는 중이다. 최근 한 달, 6개월, 1년 동안의 개인 순매수 규모는 각각 63억원, 211억원, 341억원이다. 최근 1년 순매수 규모로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모든 원자재 ETF 중 최대치다.

금 현물가가 역대 최고치 가격을 찍은 뒤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금 실물을 사는 것보다 거래가 용이한 금 현물 ETF에 대해 개인 자금이 쏠리고 있다.

금 현물(1kg) 가격은 KRX금시장에서 지난 16일 최고치(8만7730원)를 기록한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이는 1년 전 대비 15%가량 오른 수준이다. 연초 들어 코스피지수가 7%가량 빠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대표 안전자산인 금은 탄탄한 모습이다.

금 가격 상승세에 'ACE KRX금현물'의 수익률도 우수하다. 해당 ETF의 최근 1개월, 6개월, 1년 수익률은 각각 2.13%, 7.63%, 13.09%였다. 순자산액도 상승세다. 순자산총액은 전날 기준 1220억원으로 집계돼 최근 1년 새 1.6배 가까이 늘었다.
"金 쉽게 사자!"…'ACE KRX금현물'에 개미 순매수세 ↑
/사진=바이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금 가격은 계속 상승세다. 이에 더해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금융 불안이 야기되면서 리스크를 분산할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다만 'KRX 금현물 지수'를 추종하는 'ACE KRX금현물'과 달리 국내에 상장된 금 관련 ETF는 대부분 금 선물을 추종한다. 금 선물 ETF는 상품 특성상 롤오버(선물 계약 만기 시 신규 선물 계약) 비용이 들어 수익률 차원에서 불리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ODEX 골드선물(H)', 'TIGER 골드선물(H)',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등 금 선물 ETF의 최근 1년, 6개월, 1개월 수익률은 현물 상품 대비 부진했다. 최근 한 달 수익률의 경우 각각 -2.3%, -2.26%, -4.6%로 전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개인은 금 선물 상품에 대해 대부분 순매도하거나 현저히 적은 수준으로만 순매수했다. 개인은 'KODEX 골드선물(H)'과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에 대해선 최근 1년, 6개월, 1개월 동안 전부 매도우위를 보였다. 'TIGER 골드선물(H)'은 1년(30억원), 6개월(5억원)간은 순매도했고 최근 한 달간은 7억원 순매수했다.

최근 금 가격 상승세에 금 채굴기업에 투자하는 신규 ETF도 등장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18일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를 상장했다. 개인은 해당 상품을 상장 이후 전날까지 3800만원 순매수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하가 반영되기 시작할 2~3분기 안에 금 가격의 추세적 상승을 전망한다"며 "현재 수준에서 상승 여지는 20% 이상"이라고 전망했다.

또 "금 가격 상승 시기에는 대부분의 금광 기업 상승률이 금 가격 상승률을 2~3배 가까이 크게 상회하면서 전반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다"면서도 "금 가격 하락 시기에는 그만큼 기업들의 가격 하락 폭도 커 장기 투자 시에는 ETF를 포함한 금에 대한 직접적 투자가 더 적합하다"고 밝혔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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