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 맥주' 기대했는데…김빠진 롯데칠성 주가, 다시 오를까?

김진석 기자 2024. 1. 2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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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나 맥주'로 알려진 신제품 '크러시'로 반등을 노렸던 롯데칠성의 주가에 김이 빠졌다.

비우호적 날씨와 원가 상승 부담, 일회성 비용 발생 등에 따른 실적 부진에 투자심리가 악화한 영향이다.

실적 부진의 주요인으로는 △비우호적인 날씨의 영향 △원당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국산 주류 기준판매비율 도입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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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나 맥주'로 알려진 신제품 '크러시'로 반등을 노렸던 롯데칠성의 주가에 김이 빠졌다. 비우호적 날씨와 원가 상승 부담, 일회성 비용 발생 등에 따른 실적 부진에 투자심리가 악화한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칠성의 실적·주가 추정치를 내려잡고 있다.

25일 코스피 시장에서 롯데칠성은 전 거래일보다 4000원(3.08%) 상승한 13만40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강세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8.59% 빠진 주가다. 지난해 2월 13일 장중 기록한 52주 최고가 17만5800원과 비교해서는 24.1% 하락했다.

최근 롯데칠성의 하락을 주도한 건 기관 투자자다. 기관은 올해(1월 2일~1월 24일) 180억4222만원 규모의 롯데칠성 주식을 팔아치웠다. 지난해 12월 한달간 1억6408만원 순매수한 것과 대비된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44억8551만원어치 주워 담았다.

투심 악화 원인은 실적 부진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롯데칠성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8.4% 늘어난 9258억원이 될 것으로 봤지만 영업이익은 5% 준 232억원을 예상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72.5% 감소며, 시장 컨센서스를 23.6% 하회한다.

실적 부진의 주요인으로는 △비우호적인 날씨의 영향 △원당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국산 주류 기준판매비율 도입 등이 꼽힌다.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투입 등 일회성 비용의 증가도 수익성에 부담을 더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라며 "날씨의 영향과 원당 가격 상승으로 음료 사업부의 수익성 악화가 주요인"이라며 "올해 1월부터 국산 주류 판매비율이 도입되며 주류 도매상의 수요가 준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판매 중인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제품 모습./사진=뉴시스


유독 아쉬운 건 주류 부문의 성적이다. 그간 시장에서는 크러시 출시에 따른 분위기 반전을 기대해왔다. 현대차증권은 롯데칠성 주류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0.4% 줄었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 기간 매출액 성장률은 1%대로 둔화했을 것으로 봤다.

크러시의 초반 판매량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여, 기대감이 줄었다는 평가다. 유흥 채널 맥주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한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라는 양강을 깨는 게 쉽지 않은 탓이다. 이에 최근 롯데칠성은 유흥 채널 위주에서 가정용 공급까지 확대 계획을 밝혔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류 부문 영업이익률은 가격인상 지연에 따른 원재료 단가 상승 부담이 있다"며 "올해 1분기까지 맥주 신제품 중심의 판촉비 증가 영향이 있을 것이고 크러시의 유흥 채널 침투 속도는 예상 대비 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눈높이도 낮아진다. 키움증권은 롯데칠성의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19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 주가와 비교한 상승 여력은 56.4%에서 45.2%까지 내렸다. 올 한해 실적 추정치 하향이 바탕이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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