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기 기계 속 탱탱볼, 꼭 '나' 같아요"…유키 리, 한국 첫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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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색 작은 고무공이 가득한 뽑기 기계를 보고 한 작가가 이렇게 말했다.
일시적인 형상, 살아있는 경험, 그리고 시각적 은유를 구성하며 일상적인 것에서부터 아이디어와 영감을 찾아내어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 간의 다층적인 연결을 탐구한다.
아트사이드 갤러리는 유키 리의 국내 첫 개인전 'Let it sprout beneath my skin'을 오는 26일부터 2월24일까지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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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형광색 작은 고무공이 가득한 뽑기 기계를 보고 한 작가가 이렇게 말했다.
"어릴 때는 저 공이 너무 갖고 싶었는데, 지금은 꼭 저 공이 나 같다. 통 안에 갇힌 것이 꼭 어딘가에 갇혀 있는 나. 돌려서 뽑으면 어떤 색의 공이 나오는지 알 수 없는 건 꼭 내 인생 같아요"라고.
1994년생 홍콩 작가 플로렌스 유키 리(Florence Yuk-ki Lee)는 놀이터를 보면 즐거움이 아닌 외로움이 먼저 떠오른다.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았던 것보다 그 행위 자체가 엄마를 기다리기 위한 덧없는 시간의 흘려보냄이란 기억 탓이다.
그는 이런 '기억들'을 애니메이션, 설치, 드로잉 등으로 풀어낸다.
그의 작품은 애니메이션적인 분위기를 풍기지만, 시간에 기반한 매체로써 삶의 덧없는 특성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해 장소의 감정적인 면을 보여준다.
영상 작업은 의식의 흐름을 잡아내는 데 중점을 두고, 정지된 화면을 디지털로 그려내어 소규모적인 내러티브를 불러일으킨다.
영상에는 기본적으로 반복되는 장면들이 많이 등장하고 가끔 새로운 장면들이 등장한다. 이런 흐름은 문득 생각나는 꿈, 기억, 그리고 감정들을 상징한다.
모두 인생의 덧없음을 상징하지만 작가는 "이 덧없음에 부정적인 감정은 없으며 반짝 빛나는 빛과 터지는 방울처럼 항상 사라짐이 있어야 새로운 것이 생성된다"고 말한다.
유키 리는 런던예술대에서 그래픽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2021년에 홍콩 시립 대학에서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일시적인 형상, 살아있는 경험, 그리고 시각적 은유를 구성하며 일상적인 것에서부터 아이디어와 영감을 찾아내어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 간의 다층적인 연결을 탐구한다.
아트사이드 갤러리는 유키 리의 국내 첫 개인전 'Let it sprout beneath my skin'을 오는 26일부터 2월24일까지 개최한다. 무료 관람.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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