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성장률 1.4%...전망치 미달만 겨우 면했다
대규모 경제위기 없이 1%대 성장률 이례적
내수 부진에 발목…민간소비·건설투자 주춤
올해 전망치 2.1%…국제유가 등 대외 변수 여전
[앵커]
우리나라 수출이 회복 흐름을 보이며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정부 전망치인 1.4%에 도달했습니다.
다만 1%대 성장은 과거 금융위기나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고는 없었던 부진한 성적입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 총생산은 1년 전보다 1.4% 증가했습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부합합니다.
2022년 4분기 마이너스를 찍은 이후로는 분기마다 성장 흐름을 이어가 4분기에는 0.6%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세를 타며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 기여도가 커졌습니다.
이런 흐름은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신승철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최근에 반도체 수출이나 D램 가격의 흐름을 보더라도, 반도체 중심으로 한 IT 경기 회복세는 더 뚜렷해질 걸로 예상이 되고요.]
다만 성장률 자체는 코로나19 팬데믹 첫 해인 2020년 역성장 수치를 제외하면 지극히 저조한 수준입니다.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같은 특수 상황을 제외하면 과거 1%대 성장률 자체를 찾기 어렵습니다.
내수 부진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민간소비는 국내 소비가 아닌 해외여행 등 국외 소비로 가까스로 늘었고, 건물과 토목 공사가 주춤하며 건설투자가 4% 이상 감소했습니다.
[신승철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성장률 자체가 낮아진 데다가, 저성장을 계속 보이고 있는 데다 민간소비도 성장률보다 하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수출 회복을 전제로 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1%.
다만 잠재성장률 하락이 우려되는 데다, 지난해 중동 사태와 국제유가 급등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한 변수입니다.
YTN 나연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그래픽 : 홍명화
화면제공 : 한국은행
YTN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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