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실 초대 과학기술수석에 박상욱 교수 임명

박 수석 "AI·양자·바이오 역량 확보…R&D 예산 개선"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 [사진=대통령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직을 신설하고, 초대 과기수석으로 박상욱 서울대 과학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의 정무직 인선을 발표했다.

박 수석은 1972년생으로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석·박사, 영국 서섹스대 과학기술정책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실장은 박 수석에 대해 "기초과학과 과학정책학을 전공하고 과학기술 혁신 정책 분야의 연구 및 정책 자문에 활발히 참여하는 등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했을 뿐 아니라, 정책적 식견이 높고 R&D(연구개발) 시스템에 대한 쇄신 의지도 갖췄다"고 소개했다.

이어 "미래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기술과 R&D 투자 대상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제반 정책을 조정하고 조율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과학기술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준비하도록 진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인공지능과 양자, 바이오 등 전략기술 분야에서 역량을 확보하고, 산업을 키우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구 현장의 과학기술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조율하겠다"며 "연구자, 연구행정 종사자, 공학도, 과학도와 합심해 과학기술 혁신 생태계를 선도형·강대국 형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 수석은 정부의 'R&D 예산 삭감 논란'에 대해 "좀 더 면밀한 검토를 거친 뒤 어떻게 발전적으로 개선할지 고민해 별도로 말씀을 드리겠다"며, "무엇보다 오해가 발생한 부분은 적극 해명하고 올해 R&D 예산 조정 과정에서 과학수석실이 역할을 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말 대통령실에 정책실을 신설하는 직제 개편을 하면서 과학기술수석직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수석실 산하에는 R&D 정책, 디지털, 바이오·메디컬, 미래 전략기술 등 4개 비서관을 둔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