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신설' 과학기술수석에 박상욱 서울대 교수 발탁

안채원 기자, 박종진 기자 2024. 1. 2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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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에 신설된 과학기술수석비서관에 박상욱 서울대 과학학과 교수를 발탁했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2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대통령께서는 신설 예정인 과학기술수석비서관에 박상욱 교수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박 신임 수석은 과학기술수석 산하 4개 비서관에 대해 "편제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역할, 명칭 등은 대통령실 내 다른 수석실과 정책실 내에서 협의하고 비서실장님과 논의해 정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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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신임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에 임명된 박상욱 서울대 자연과학대 교수가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01.25.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에 신설된 과학기술수석비서관에 박상욱 서울대 과학학과 교수를 발탁했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2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대통령께서는 신설 예정인 과학기술수석비서관에 박상욱 교수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박 신임 수석은 오는 26일 업무를 시작한다.

이 실장은 "내정자는 기초과학과 과학기술 정책학을 전공하고 과학기술 혁신 정책분야의 연구 및 정책 자문에 활발히 참여하는 등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했을 뿐 아니라 정책적 식견이 높고 R&D(연구개발) 시스템에 대한 쇄신 의지도 갖춘 분"이라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래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과 R&D 투자 대상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제반 정책을 조정하고 조율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관섭 비서실장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 대통령의 박상욱 신임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 임명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1.25.

과학기술수석 산하에는 △R&D정책 △디지털 △바이오메디칼 △미래전략기술 등 4개 분야 비서관을 둘 예정이다.

박 신임 수석은 이날 브리핑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초대 과학기술수석을 맡게 돼 영광이다.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과학기술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진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신임 수석은 "인공지능, 양자, 바이오 등 전략기술 분야에서 역량을 확보하고 산업을 키우는 데 노력하겠다"며 "연구 현장의 과학기술인들과 여러 유관업종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자, 연구행정 종사자, 과학도 등 여러 관계 단체들과 합심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혁신 생태계를 선도형, 강대국형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신임 수석은 이날 기자들로부터 직접 질의를 받기도 했다.

박 신임 수석은 과학기술수석 산하 4개 비서관에 대해 "편제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역할, 명칭 등은 대통령실 내 다른 수석실과 정책실 내에서 협의하고 비서실장님과 논의해 정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중요한 논점은 전략기술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것, 그리고 R&D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조정 기능을 갖춘 비서관을 둔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R&D 시스템 혁신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R&D 시스템이 과거 개발도상국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해서 추격형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 이제는 우리나라가 선도국가"라며 "그에 걸맞은 과학기술 시스템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신임 수석은 "그 과정에서 현장 과학 기술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합심해서 R&D 시스템 개혁을 작업할 구상을 가지고 있다"며 "R&D 재정 투입을 좀 더 효율적으로 가져간다든가 과학 기술인들과 정부 사이에 서로 사용하는 언어가 다름으로 인해 생기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하겠다"고 했다.

올해 정부 예산에서 R&D 예산이 삭감된 것과 관련해서는 "좀 더 면밀한 검토를 거친 뒤 올해 예산을 발전적으로 어떻게 개선할지 고민해서 말씀드리겠다"며 "올해 R&D 예산 조정 과정에서 저희가 과거 수석실이 없을 때와 비교해 수석실이 역할을 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주항공청 설치 계획에 대해서는 "우주항공청의 경우 과학기술부 1차관실에서 담당해 준비하는데, 국토교통부나 산업통상자원부 같은 관계 부처와의 협력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수석실은 과학기술부를 도와서 여러 부처에 걸친 우주항공 관련 정책과 업무들을 잘 조율해서 빠른 시일 내에 우주항공청이 자리 잡고 정식으로 발족할 수 있도록 조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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