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연구원 “올해 한국 GDP 1.9% 성장 전망”
“기준금리 인하는 하반기 두 차례 전망”
자본시장연구원이 올해 한국 경제가 1.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5일 ‘2024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1.4%)보다는 개선된 수치지만, 한국은행이 예상하는 올해 GDP 성장률 ‘2%대 초반’ 보다는 낮은 수치다.
백 실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IT 부문의 반등에 힘입어 수출 밋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개선될 것”이라며 “민간소비 또한 하반기 이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건설 부문이 성장세를 제약할 것”이라며 “원가 상승 등에 따른 착공 둔화로 건설투자는 부진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물가상승률은 하반기에 2%대 초반까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백 실장은 “올해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2.7%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물가 상승폭)은 상반기에는 3% 이상이다가 하반기에는 2% 초반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지난해 12월의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2%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기준금리도 올해 하반기 두 차례(0.5%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3.50%다.
다만, 백 실장은 균형금리가 상승하면서 2021년대 저금리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균형금리는 경기를 부양하거나 위축하지 않는 단기금리 수준을 말한다.
그는 “한·미의 기준금리 인하로 장기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내겠으나 균형금리 상승으로 하락폭이 다소 제한되면서 2010년대 저금리로 회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경제모형을 통한 분석 결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각국의 균형금리가 상승해 이번 인하기의 최종 기준금리는 2010년대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백 실장은 올해 거시경제의 또 다른 주요 이슈로는 민간소비 부진 장기화 가능성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를 꼽았다. 그는 “올해 하반기 이후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완화되면서 민간소비가 회복될 전망이지만, 내수 서비스업 부진에 소득 하위가구의 소득 개선이 지연되면 민간소비 부진이 장기화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백 실장은 부동산 PF에 대해서는 “주택경기 조정 및 건설비용 상승으로 부동산 PF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건축 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건설사 위험이 금융기관 및 자금시장 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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