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F 스타트업이야기] 〈34〉사람으로서 상식과 이기심의 경계
여자 친구에게 선물을 했다.
가스:50만원 짜리를 사줬는데 고맙다는 말도 못하고 꼭 이래 나와야겠어? / 라이팅:오빠 내가 받고 싶은 가방이 100만원이야. 근데 오빠가 돈이 없는 거 같으니까 100만원 가방 포기 했잖아. 그럼 나 50만원 손해보고 오빠가 나한테 50만원 지갑사주고 그럼 서로 50만원 쓴 거 아니야? 근데 왜 오빠 위주로 그리 말해?
취업을 하고 싶었다. 비서실에 근무 하면서 대표님 비서 업무와 행정 업무를 하는 모집 공고를 보고 이력서를 접수했다. 서류가 통과되고 면접 날짜가 잡혔다.
사장:우리 회사가 성인 용품을 다루는 회사 인거 알죠? 회사에서는 성인 용품의 효과 측정도 업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케팅 및 판매 전략 위해서 직접 사용도 해야 하고, 서로 사용해보고 리뷰를 해야 합니다. / 신입사원 :아, 네… / 사장:남자 친구 있죠? 거기서부터 해보죠. / 신입사원:아…네….
목숨을 걸어야 찾을 수 있는 권리인가? '의료법 위반, 과실치사' 평소 착실하고 꿈 많던 청년 권대희 씨는 자신의 콤플렉스를 해결하기 위해 찾아간 성형외과에서 서서히 죽어갔다. 그리고 7년. 권대희 씨 어머님의 외로운 싸움이 이어졌다. 오늘같이 영하 10도가 넘는 날씨, 검사의 기각, 법원의 기각 등 어떠한 환경과 권력의 결정도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려는 어머님의 절실함은 막을 수 없었다. '권대희법'은 이렇게 한 청년의 목숨과 그의 어머님의 절심함으로 세상에 나오게 된다. 7년의 과정에서 의사는 변호사와 상담도 하고 본인이 어떤 잘못을 했는지 생각을 하거나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하는지 행동으로 보여 준 것은 없다.
사업과 사기도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래서 설명하는 것을 잘 들어 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대답이. “성공하면 사업이고 실패하면 사기”라는 대답이다. 맞는 말 같지만 사기꾼은 이를 이용한다. 본인은 돈을 벌었고, 계획 한대로 완성이 되었기 때문에 사업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의 돈을 가지고 사업을 하거나, 안정적 기업의 지원을 받아 신규 사업 영역에 진출'하는 것을 우리는 투자를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투자 받은 사람들은 본인의 계획이 대단하고, 본인이 잘나서 받았다고 대부분 생각한다. 그렇게 자신 있으면 본인 돈으로 본인이 직접 하면 되지 왜 시작부터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다른 사람의 돈을 가지고 하려고 하는가? 그리고 이들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은 없고 다른 사람의 인프라와 결과를 본인 것처럼 얘기한다. 그리고 이러한 패턴을 가진 사람을 자세히 보면 주변에 오래된 파트너가 없고, 본인만의 대체 불가한 코어시스템이나 능력도 없다. 대부분이 아이디어와 계획만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이를 사업 계획서를 가지고 투자를 받으러 다닌다고 한다.
투자 시장에서는 10개 투자하면, 1개 투자에 성공한다고 한다. 이렇게 성공한 1개 기업의 CEO 스토리를 보라. 이번 성공이 첫 번째 창업이 아니다. 그리고 전문 투자 시장에서 10개 투자하여 1개 투자에 성공 한다는 말에서 투자에 성공하지 못하는 10개의 기업도 한번 보라. 벌써 직원의 급여를 주고, 월세도 내고 매출도 발생하면서 어떻게 해서든 유지를 하고 있는 회사다. 또 수없는 비즈니스의 전쟁에서 살아남았고, 지금도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기업이다. 이렇게 전문 투자 시장의 10개 안에도 들어오지 못하는 기업을 스타트업이라 부르기도 하고, 사업과 사기의 경계선에 있는 사람이다.
사랑을 가장한 폭력, 취업의 절심함을 이용, 법과 전문가 집단의 폭력, 사업과 사기의 현실 등 이러한 모든 것들은 종합적으로 보면 인간은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을 얻기 위해 합리화, 정당화 하는 동물인 것은 명확하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 이익을 먼저 대변하고 설득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먼저 주어지는 것도 현실이다.
요즘 세상에는 미친(?)사람 이상한 사람이 너무 많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반대로 인간으로서 사람으로서 상식적인 것을 찾아가는 사람들도 항상 존재한다. 눈앞의 자신의 편함과 이익보다 객관적 사고, 공동의 이익, 상황의 불합리함을 얘기 할 수 있는 사회를 생각하면서 말이다.
함성룡 전 글로벌청년창업가재단 이사장(C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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