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도 강남까지 직통…하남·검단 ‘GTX 급행집값’ 올라탈까
수도권 범위 충남·강원까지 확대
5호선 연장 겹친 김포·검단 주목
강남까지 출퇴근 가능 원주 “환영”
“개통까지 20년...장기 관점서 봐야”
주택시장 양극화 완화엔 도움될듯
상권은 서울 집중화 초래 우려
정부가 전국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시대를 공식화하며 부동산 시장 판도가 바뀔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외곽 지역의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며 서울 주택가격 쏠림 현상은 다소 완화되는 반면, 상권은 오히려 서울 집중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25일 국토교통부는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를 주제로 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하고 ‘교통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기존 GTX A·B·C 노선을 연장하고 D·E·F 노선을 신설해 전국 GTX 시대를 여는 것을 골자로 한다.
가장 크게 수혜를 볼 지역은 GTX-D가 신설될 곳으로 예상된다. GTX-D는 김포 장기와 인천공항에서 각각 출발해 가산, 강남, 삼성, 잠실 등 주요 업무지구를 지나 하남 교산과 원주까지 각각 이어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GTX-D 노선의 경우 수도권을 횡으로 통과하면서도 핵심 일자리가 포진한 강남을 거쳐간다”며 “인천 검단·계양, 강원 원주 등 외곽 지역들의 강남 접근성이 대폭 개선돼 신설역 주변 땅값이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김포시는 이번주 아파트값이 개발호재 등 영향으로 0.0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단 신도시가 위치한 인천 서구 아파트값도 지난주 하락세에서 이번주 보합으로 바뀌었다.
GTX 개통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는 앞서 GTX A·B·C 신설에 따라 역 통과 지역 집값이 크게 오른 전례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동탄이다. 동탄은 오는 3월 GTX-A 개통을 앞두고 있는데, 동탄역 초역세권 단지 ‘동탄역 롯데캐슬’은 전용 102㎡가 지난해 9월에 21억원에 거래됐다. 이 평형대 분양가가 5억원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4배 가까이 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철도 개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국가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보니 시간이 일부 단축될 수 있지만 통상 철도 개통까지 최장 20년이나 소요되다 보니 장기 계획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GTX 신설 및 연장을 통한 수도권 확장은 서울 주택가격 쏠림 현상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겸임교수는 “수도권 외곽 지역도 서울로 30분대 출퇴근이 가능해지는 만큼 주택가격의 극심한 양극화를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상권 측면에서는 서울 도심이 오히려 집중되는 빨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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