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 참모들, 현역 없는 '무주공산' 지역 출마

이종희 기자 2024. 1. 2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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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에 나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 참모'들 다수가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탈당한 지역구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진석범 전 경기복지대단 대표도 탈당한 이원욱 의원 지역구인 경기 화성을 출마를 선언했다.

이재강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비명계 김민철 의원의 지역구(경기 의정부을) 출마를 선언했다.

당내에서는 현역 의원이 없는 지역구에 대거 출마한 경기도 참모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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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참모들 4월 총선 출마 채비
이재명 마케팅 활용해 상대적으로 공천경쟁 유리
이재명 측근 양지에 둥지 틀어…'낙하산 공천' 우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01.19.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4월 총선에 나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 참모'들 다수가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탈당한 지역구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역 의원이 없는 지역구는 이재명 마케팅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공천경쟁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당대표 측근들도 앞다퉈 험지가 아닌 양지에 둥지를 틀고 있어 당내에서도 이재명 측근들이 낙하산 공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의 경기도 지사 시절 참모들은 당 공직후보자검증위원회의 적격 판정을 받고 지역구 출마 채비를 마쳤다.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장은 이탄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기 용인정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 전 사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용인정은 제가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며 전격적으로 대규모 투자 결정을 하고 추진했던 ‘용인플랫폼시티’사업의 거점 지역으로 저에게는 제2의 고향과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문학진 전 평택항만공사장은 임종성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기 광주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문 전 사장은 경기 하남에서 17, 18대 의원을 지낸 바 있다.

임진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은 김진표 국회의장 지역구인 경기 수원무에 도전한다. 김 의장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 5월이면 국회의장의 임기가 종료됨과 동시에 저의 20년 정치 여정도 마무리한다”며 불출마 의사를 전했다.

김홍국 전 경기도 대변인은 우상호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서울 서대문갑에, 민병선 전 경기도 보도특보는 최종윤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기 하남에 출사표를 던졌다. 진석범 전 경기복지대단 대표도 탈당한 이원욱 의원 지역구인 경기 화성을 출마를 선언했다.

비명계 현역이 있는 지역에 출마를 선언한 측근들도 있다.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청년비서관으로 발탁된 모경종 당대표실 차장은 비명계 신동근 의원 지역구(인천 서구을)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재강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비명계 김민철 의원의 지역구(경기 의정부을) 출마를 선언했다.

이외에도 성남시장 시절부터 이 대표를 보좌해 온 김지호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있는 경기 분당갑에 도전장을 냈으며, 경기도 통일비서관을 지낸 윤용조 전 당대표실 부국장은 험지인 부산 해운대을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이 불출마하거나 탈당한 지역구를 대부분 전략 선거구로 지정했다. 만약 이 대표의 측근들에게 전략 공천 지역구가 배정된다면 논란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당내에서는 현역 의원이 없는 지역구에 대거 출마한 경기도 참모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재선의원은 "당대표 측근이라고 출마하지 말라는 법은 없겠지만 실제 결과까지 이어지면 논란이 생기지 않겠느냐"며 "이 대표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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