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리터당 2970원→864원 ‘갓성비’…“우유 비싸” 두유 직접 만드는 엄마들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2024. 1. 2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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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제조기가 TV와 소셜미디어 등 각종 라이브 커머스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따라 단백질 음료를 향한 관심도 커지는 가운데, 개중 저렴한 우유마저도 비싸지면서 두유를 직접 제조해 마시는 인구가 느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두유를 제조해서 마시면 1리터당 1000원 꼴이라 동일 용량 흰우유 대비 값이 3분의 1 수준이다.

두유 제조기가 인기를 끄는 건 단백질 음료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우윳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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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1리터당 3천원 육박하자
홈쇼핑 두유제조기 판매 급증
3분의 1 가격으로 단백질 섭취
멸균우유 수입도 지난해 최고

두유 제조기가 TV와 소셜미디어 등 각종 라이브 커머스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따라 단백질 음료를 향한 관심도 커지는 가운데, 개중 저렴한 우유마저도 비싸지면서 두유를 직접 제조해 마시는 인구가 느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두유를 제조해서 마시면 1리터당 1000원 꼴이라 동일 용량 흰우유 대비 값이 3분의 1 수준이다.

CJ온스타일, 두유제조기 한달 40억원 팔려
25일 CJ온스타일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TV라이브 방송에서 두유 제조기 주문 금액이 40억원에 육박했다. 지난 22일 온더온 두유 제조기가 한 시간만에 1만대 넘게 팔리며 약 8억원의 주문액을 기록한 것을 더불어 에버홈, 마이아, 쿠진 다양한 브랜드가 방송마다 수억대 매출을 찍고 있다. 지난달 30일 방송한 두유 제조기 또한 한 시간에 1만대 팔렸는데 구매 고객의 약 40%가 신규 고객 또는 장기 휴면 고객이었다. TV라이브 방송 주요 시청층이 아닌데도, 두유 제조기에 끌려 가입한 사람이 많은 것이다.
CJ온스타일 방송에서 온더온 두유제조기를 판매하는 모습. 지난 22일 방송에서 한 시간만에 8억원가량 주문이 들어왔다. [사진 제공=CJ ENM]
두유 제조기가 인기를 끄는 건 단백질 음료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우윳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단백질 음료 중 그나마 저렴하게 마실 수 있는 흰우유조차 비싸지면서 직접 만들어 마시는 수요가 커지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유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8.13으로 전년 대비 9.9% 올랐다. 흰우유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서울우유 1리터 들이 한 팩은 SSG닷컴 등 주요 채널에서 2970원에 판매 중이다.

반면, 두유 제조기로 두유 1리터를 내려 마시는 건 일반적으로 1000원 상당이면 가능하다. 두유 제조기는 생콩 60g에 물 500ml를 넣으면 750ml 상당의 두유가 나온다. 생콩 1kg 한 봉지를 쓰면 두유 1만2500ml가 나오는 셈이다. 현재 SSG닷컴에서 많이 팔리는 백태는 1만800원 상당인데, 이를 감안하면 1리터 당 864원에 제조 가능하다.

1리터 50번 제조하면 제조기 값 ‘본전’
두유 제조기 가격이 10만원 안팎으로 형성돼 있음을 고려하면, 1리터 기준으로 50번 만들었을 때 제조기 값 ‘본전’이 나오는 셈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믹서, 블렌더, 가열, 보온기능까지 탑재한 형태라 두유는 물론 아이 이유식, 채소주스 등 다양한 건강식을 편리하게 만들 수 있는 점도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GS샵에서도 2달 만에 두유 제조기 판매액이 50억원을 넘는 등 각종 채널에서 관심받고 있다.

우윳값이 급등하며 폴란드 등에서 수입한 멸균우유도 각종 유통채널에서 고공행진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멸균우유 수입액은 413억원로 전년 311억원에서 32% 증가했다. 폴란드 멸균우유 중 인기 있는 믈레코비타는 SSG닷컴에서 1리터 들이 12팩이 2만2800원에 판매 중으로, 1팩당 1900원 꼴이다. 동일 용량의 서울우유 생우유 대비 1000원 이상 저렴하고, 서울우유 멸균우유보다도 600원 싸다.

홈플러스에서는 지난해 수입 멸균우유 매출이 전년 대비 70% 높았다. 같은 기간 SSG닷컴에선 멸균우유 매출이 17% 올랐다. 수입 멸균우유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자 편의점 등 유통 채널에선 직수입을 늘려가는 모습이다. CU는 이달부터 폴란드에서 1L들이 우유를 직수입해 21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CU에서 취급하는 기존 흰우유 대비 최대 46% 저렴한 가격이다. 이밖에 세븐일레븐 등 경쟁 편의점도 멸균우유 판매를 검토 중이다.
CU가 최근 출시한 멸균 우유 2종. 두유 제조기로 만든 두유나 수입 멸균우유나 맛에 대한 호불호가 일반 국산 생우유보다 크게 갈리는 점은 참고해야 한다. [사진 제공=BGF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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