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셋!"…동시 매수한 라덕연 일당 '매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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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핵심 인물인 라덕연(42)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조직의 매매팀이 라 대표 지시에 따라 동시에 주식을 매수하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재판에는 일명 '라덕연 조직'에서 주식매매와 고객관리 등 업무를 담당했던 나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매매팀 팀원들이 같은 주식 종목을 같은 가격에 동시다발적으로 매수하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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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이게 전형적인 통정매매 아니냐"
통정매매, 매도·매수 타이밍 공유돼야
증인 나모씨 "매수만 하고 바로 이동"
[서울=뉴시스] 장한지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핵심 인물인 라덕연(42)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조직의 매매팀이 라 대표 지시에 따라 동시에 주식을 매수하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정도성)는 25일 오전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 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라 대표 등 8명에 대한 14차 공판을 진행했다.
재판에는 일명 '라덕연 조직'에서 주식매매와 고객관리 등 업무를 담당했던 나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매매팀 팀원들이 같은 주식 종목을 같은 가격에 동시다발적으로 매수하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매매팀원 장모씨가 "200원이요"이라고 말하면 또 다른 매매팀원 박모씨는 "200원에 한다. 하나, 둘, 셋!"이라고 말했다. 박씨가 "250원만 해"라고 말하자 장씨는 "250원에 할게요. 대성(공)", 손모씨는 "네"라고 답했다.
나씨는 녹취록에 대해 "사무실에 모여서 매매를 진행했을 때 상황"이라며 "종목은 라덕연이 선택했다. 불러주는 수치대로 매수 주문을 넣고 그런 식으로 진행됐다"고 진술했다.
나씨 증언에 따르면, 사업 초반에는 매도·매수 타이밍을 구두로 주고받다가 투자자가 많아진 이후에는 텔레그램 메신저로 대화를 주고받았다.
검찰은 녹취록을 근거로 '전형적인 통정매매'라고 강조했다. 통정매매는 사전에 정해진 시간과 가격을 서로 짜고 특정 주식을 거래함으로써 해당 종목의 거래량이 증가하고 주가가 오르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행위다.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행위다.
라 대표 측은 주가를 저렴하게 사는 방식으로 주식을 매집(일정 주식 대량 매수)했을 뿐, 당사자 간에 직접 거래가 되진 않았기 때문에 통정매매가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재판부는 나씨를 상대로 '매수 조직'과 '매도 조직'이 분리돼 있는지, 분리돼 있다면 서로 매도·매수 스케줄을 서로 공유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재판부가 "증인은 매수 지시만 받았는데, 어디선가 다른 팀에서 매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냐"고 묻자 나씨는 "매매팀장은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재판부가 재차 "증인을 기준으로 말해달라"고 하자 나씨는 "저는 (매수 주문) 걸어놓고 바로바로 이동했다"며 "전체적인 매매 스케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지만 매수를 걸어놓고 다른 팀에서 매도가 들어오는 지시는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SG증권발 폭락사태는 지난해 4월24일 다우데이타,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 대성홀딩스, 선광, 삼천리, 서울가스, 세방 등 8개 종목 주가가 갑작스레 급락하면서 알려졌다.
같은 달 27일까지 나흘간 폭락으로 8개 종목 시가총액 약 8조2000억원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라 대표 일당이 시세조종으로 2642억원의 부당이득을 올렸고, 이중 1321억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z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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