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문희 "남편, 내 권유로 운동한 날 넘어져…뇌수술 후 세상 떠났다"

신초롱 기자 2024. 1. 25. 15: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나문희가 뇌수술 후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남편을 떠올렸다.

이에 나문희는 "'소풍' 그 작품을 정말 잘하고 싶었다. 남해, 부산에서 찍었는데 작품만 하겠다고 하고 영감은 동생, 딸들한테 맡겨놓고 갔었다. 촬영 끝나고 집으로 오는 날 '여보 당신 나가서 운동 좀 해. 그래야 나랑 내일 또 운동하지' 그랬는데 그날 넘어진 거다. 뇌수술을 했다"며 사고 당일을 언급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배우 나문희가 뇌수술 후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남편을 떠올렸다.

2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나문희, 김영옥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나문희는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난 남편에 대해 "영어 선생님이었다. 내게는 백과사전 같았다"며 "백과사전이 없어서 조금 허전하다. 나름대로 날개를 단 거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에 김영옥은 "옆에서 보지 않았나. '소풍'을 할 때 운동한다고 나오셨다가 넘어지셔서 이마가 많이 찢어졌다더라. 그래서 봉합 수술을 했는데 잘 됐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갈무리)

이에 나문희는 "'소풍' 그 작품을 정말 잘하고 싶었다. 남해, 부산에서 찍었는데 작품만 하겠다고 하고 영감은 동생, 딸들한테 맡겨놓고 갔었다. 촬영 끝나고 집으로 오는 날 '여보 당신 나가서 운동 좀 해. 그래야 나랑 내일 또 운동하지' 그랬는데 그날 넘어진 거다. 뇌수술을 했다"며 사고 당일을 언급했다.

나문희는 "(김영옥씨가) 장례식장에 6시간을 있었다. 나는 정말 감동이고 뭐라고 말할 수 없다. 우리 나이에 어떻게 장례식장에서 6시간을 있을 수가 있나"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김영옥은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근데 참 얘를 많이 추세워준 훌륭하신 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했다.

나문희는 그리운 남편을 생각하며 김광석 '서른 즈음에'를 열창해 감동을 자아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갈무리)

나문희는 "저녁 시간이 되면 우울하더라. 빈집에 혼자 있는 게. 짐을 줄여서 작은 집으로 갈까 했는데 갑자기 줄이는 것도 이상한 것 같더라. 그 사람 물건도 있으니까. 있다 보니까 5시 되면 우울해. 그래서 '서른 즈음에'를 불렀다. 그랬더니 훨씬 운동이 되고 우울한 게 없어지더라"고 말했다.

그는 "너무 나하고 가까워 노래가. 그러니까 그 노래가 싫었는데 자꾸 하다 보니까 가까워서 좋더라. '내 사랑은 어디에?'라는 가사가 있는데 아무리 이 나이라도 사랑은 느끼잖아. 우리 영감님이 가까이 있을 때는 잔소리도 많고 해달라는 것도 많고 그래서 불편한 적도 있었다. 근데 병원에 가서 있으니까 그때 진짜 사랑을 하게 되더라. 내가 정말 많이 사랑했구나를 느꼈다. 그래서 병원에 있을 때 우리 영감하고도 진짜 사랑을 해봤다"라며 "여보 사랑해, 사랑해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ro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