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 법무장관 후보자 “尹대통령, 친소 관계로 국정운영 안해”
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5일 “대통령께서 친소 관계로 국정운영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3일 법무부 장관에 박 후보자를 지명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3시쯤 서울고검청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면서 ‘윤 대통령이 이원석 검찰총장을 견제하기 위해 후보자를 지명했다는 얘기가 있다’는 취재진 질의에 “저는 법과 원칙에 따라서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할 뿐”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박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17기로 이원석 총장(사연 27기)보다 열 기수 선배다.
박 후보자는 ‘윤 대통령이 전한 당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한 말씀이라기보다는 법무·검찰의 본연 업무를 잘 수행해주기를 바란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답했다.
박 후보자는 “검찰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 근무했던 곳에 다시 오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며 “지나온 삶을 겸허히 되돌아보고 향후 추진할 정책 방향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면서 청문회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무부에는 검찰 외에도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다양한 분야들이 많다”며 “이를 통해 국민에게 헌신할 기회라고 생각하여 장관직을 수락하게 됐다”고 했다.
경북 청도 출신인 박 후보자는 대구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고 2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제주지검장, 창원지검장, 광주고검장, 서울중앙지검장 등을 거쳤다. 윤 대통령이 초임 검사 때 대구지검에서 같이 검사 생활을 했고, 윤 대통령이 2014~2015년 대구고검으로 좌천됐을 때 대구고검장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7월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박 후보자는 이날 직접 제네시스 차량을 몰고 준비단 사무실에 도착했다. 이날부터 준비단과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들어간다.
준비단장은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 겸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가 맡았다. 준비단 총괄팀장은 박승환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공보팀장은 신동원 법무부 대변인, 신상팀장은 구승모 법무부 법무심의관, 행정지원팀장은 김상권 법무부 혁신행정담당관이 각각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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